지난 주말(6∼7일) 51명, 57명 급증...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8명
지역 발생 33명은 서울 22명, 경기 7명, 인천 4명 등 전원 수도권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 41명...용인 큰나무 교회 확진자, 탁구장 관련 확진자로 재분류
지난 5일 롯데월드 방문한 고3(원묵고) 확진 판정...학교 폐쇄 조치, 롯데월드 영업 조기종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지역발생 확진자는 33명으로 전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주말(6∼7일) 51명, 57명 급증한 후 이날 다시 30명대로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40명대를 육박하고 있다.
특히 서울 이태원 클럽, 경기 물류센터, 인천 교회 소모임, 방문판매업체에 이어 지난 주말 서울 양천구 탁구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 도심의 대형놀이 공원인 롯데월드를 방문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롯데월드가 또 다른 집단감염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8일 서울 구로구 관내 가리봉동 중국동포쉼터 거주자 중에서 코로나 확진자 8명이 발생해 또다른 수도권 집단감염지가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8명 늘어 누적 1만1814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총 273명을 유지했다.
신규확진자 중 지역 발생이 33명이고, 해외유입 사례인 나머지 5명 중 3명은 검역, 2명은 격리중에 각각 확진됐다.
지역 발생 33명은 서울 22명, 경기 7명, 인천 4명 등 전원 수도권에서 나왔다.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방문한 고3(원묵고)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학교는 폐쇄조치와 함께 학생·교직원 6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고, 롯데월드는 영업 조기종료 후 접촉자 동선 파악에 나섰다.
롯데월드의 지난 5일 하루 누적 입장객은 2000명 정도지만 확진자가 방문한 오후 비슷한 시간대에 머문 입장객은 69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는 8일 정오 기준 22명을 기록했으며 용인시 큰나무교회 관련 확진자는 19명 발생했다. 그러나 용인 큰나무교회 확진자 전원은 양천구 탁구장 관련 감염자로 재분류됐다.
이에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 수는 총 41명으로 늘어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5월 28일 양천구 탁구장 방문자가 5월 31일 용인 큰나무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며 "두 집단 발병 사례를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으로 재분류했다"고 밝혔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는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던 근무자들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이날 계양구 주민 A(22·남)씨와 B(57·여)씨, 남동구 주민 C(53·여)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은 모두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로, 지난달 27일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 중이었다.
서울 구로구는 이날 관내 가리봉동 중국동포쉼터 거주자 중에서 코로나 확진자 8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로구는 관악구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부화당)를 방문한 후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구로 54번 확진자의 거주지가 중국동포교회 쉼터(남부순환로 1307)로 확인됨에 따라 접촉 의심자들을 검사한 결과 추가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구로구는 전날 오후 이 중국동포교회 쉼터 거주자와 교회 관계자 등 36명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오전 8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무증상자를 비롯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산발적 감염이 증가하자 8일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선제검사를 실시한다.
시는 이날부터 일반시민에 대해서도 공개모집을 통해 선제검사를 진행한다.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아 검사대상자가 선정된다. 대상자는 지정된 시립병원에 방문해 무료로 검사를 받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