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11일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처음으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상호 의원은 연세대 총학생회 출신으로 제1기 전대협 부의장을 지냈다.

당내 경선주자 6명 중 최근 민병두, 전현희 의원이 불출마 뜻을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출마 여부는 물론 복당 승인마저 불투명해졌다. 따라서 경선은 박원순 현 시장과 박영선, 우상호 의원의 3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 의원은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을 바꾸라는 촛불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아침이 설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며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은 도시정책의 새로운 발상을 실천하는 아이콘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주거, 교통, 일자리 등 근본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해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시민은 지쳐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단하지만 새로울 것이 없는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 무난한 선택은 방심과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세대교체’ 필요성을 내세웠다.

우 의원은 3대 시정목표로 ▲균형발전 서울 ▲생활적폐 청산하는 공정 서울 ▲칠드런 퍼스트 서울을 제시했다.

또한 10가지 주요 정책비전으로 ▲공공임대주책 포함 복합주거타운 조성 ▲마일리지->대중교통비 전환 ▲공공와이파이 인프라 구축 ▲모든 정책에 아이들 최우선 ▲미세먼지 종합대책 ▲대중교통 개선 및 유연 근무 확대 ▲청년 희망 플랜 ▲갑질문화 근절 ▲반려문화도시 조성 ▲한강 ‘신세계 놀이터’로 재탄생을 제시했다.

그는 “우상호는 한 번도 문재인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가거나 공개 비판한 적이 없다”면서 “문 대통령과 협력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동호 자유민주연구학회 사무총장(여의도연구원 제1부원장)은 지난 2월 경기도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우 의원의 “우 의원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종북주사파가 직접 서울시를 장악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국회와 청와대를 점령한 종북 주사파들은 이번 6.13 지방선거를 서울시까지 장악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서울시장에, 당 대표엔 이인영을 밀고 있다”고 밝혔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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