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우한 코로나로 주가 급등...스톡옵션 행사 가능하게 돼
많게는 수십억 원에서 적게는 억대 시세 차익 얻게 될 전망
직원에게 대규모 스톡옵션 부여하는 것은 국내에서 드문 사례

사진 = sns 캡처
사진 = SNS 캡처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스톡옵션 '대박 회사'로 등극했다. 두 회사 주가가 우한 코로나로 예상치 못하게 급등하면서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이 억대 수익을 올리게 됐다. 

카카오는 지난 2017~2018년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 22만주를 줬다. 하지만 주가가 100% 넘게 올라야 스톡옵션 전부를 주식으로 바꿀 수 있어 내부에서는 향후 5년 안으로는 이익 실현이 어려우리라고 봤다.

그런데 스톡옵션을 받을 당시 8만~12만원 수준이었던 카카오 주가는 지난 29일 26만3500원으로까지 올랐다. 카카오에서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 1200명이 많게는 수십억 원에서 적게는 억대 시세 차익을 얻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 3276명이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의 주가는 2년 전까지만 해도 12만~13만 원 선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달 24일 19만2000원을 돌파한 뒤로 20만원을 넘었다. 스톡옵션에 ‘10일 연속 주가가 19만2000원 이상 기록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 실현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최근 상황이 급반전한 것이다.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직원 3276명이 거둘 시세 차익은 2260억원으로 알려졌다.

대표를 비롯한 일부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주는 게 일반적인지라 직원에게 대규모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국내에서 매우 드문 사례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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