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의 대조적인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법 눈길

트럼프 대통령이 교회 재개를 주지사들에게 요청하고 있다(왼쪽). 송가인 어머니 송순단 씨가 공연을 하고 있다(오른쪽)
트럼프 대통령이 교회 재개를 주지사들에게 요청하고 있다(왼쪽). 송가인 어머니 송순단 씨가 공연을 하고 있다(오른쪽)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한미(韓美) 양국의 차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은 대통령이 나서 예배와 기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외교부, 문화재청의 후원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액땜 굿판'이 벌어진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교회를 포함해 예배 장소의 문을 다시 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예배의 집 즉 교회와 유대인 회당, 이슬람 모스크는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필수적인 장소”라며 “일부 주지사들은 주류 판매소와 낙태시술소가 필수적이라고 간주하지만 교회나 다른 예배의 장소는 제외했다. 그러나 이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따라서 나는 이 부정의를 바로잡기를 원하며 ‘예배의 집’이 필수적임을 천명한다”며 “주지사들에게 지금 당장 교회와 다른 예배 장소의 문을 열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만약 주지사들이 질문이 있다면 내게 전화를 해도 좋지만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예배의 장소들은 우리사회를 하나 되게 만들며 미국인들이 연합하도록 만드는 장소”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은 다시 교회와 회당, 모스크에 나가기를 원하고 있다”며 “수백만의 미국인들은 예배를 삶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성직자, 목사, 랍비, 이맘 및 신앙의 지도자들은 그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는 모임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있다”며 “나도 그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자기의 신도들을 사랑하며 그들 또는 다른 어떤 사람들에게도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은 옳은 일을 해야 하며 이 중요하고 필수적인 믿음의 장소들의 문을 지금 당장 열어야 한다”며 “만약 이번 주에 주지사들이 이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대통령 직권으로 주지사들에게 명령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액땜 굿판이 벌어진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8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창립 40주년 기념 특별공연으로 ‘쉘위풍류’를 개최한다.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신라시대 인물인 처용을 불러들여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불안과 걱정을 쫓아낸다는 것이다. 처용은 자신의 집에 몰래 드나드는 역신을 물리치는 설화 속 인물이다. 처용의 얼굴 그름을 문에 붙여놓으면 역신을 피한다는 설이 있다.

특히 이 공연에서는 가수 송가인 씨의 어머니 송순단 명인의 굿판도 벌어진다. 송 명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다. 그는 진도씻김굿 중 하나로 천연두나 홍역과 같은 역신을 청해 해를 끼치지 말고 가라고 축원하는 ‘손님풀이’를 진행한다.

공연은 외교부, 문화재청, KB국민은행이 후원한다. 유튜브 ‘문화유산채널’에서도 생중계된다.

한국문화재재단은 문화재청 산하의 공공기관이다. 정부의 문화재보호관리단체 통합 계획에 따라 1980년 4월 1일 한국문화재보호협회로 출발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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