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사업 참여 추진 중인 호주에 경고 “美 국가안보에 위협되면 협약 끊을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계기로 중국 정권의 권위주의적 성격이 드러났다고 비판하면서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호주의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과 국영기업 등을 통해 정치와 국방, 안보 면에서 패권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일대일로 사업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그리고 유럽을 연결하는 대규모 토목 사업을 일컫는다. 현재 호주의 빅토리아 주는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해 1조 4천 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호주가 영미권 5개국의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에 속한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이 협약을 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무엇인가를) 은폐하고 안전한 보호에 힘쓰지 않는 것을 독재정권의 특성”이라며 “이것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세계에서 일어난 일들”이라고 지적했다고 VOA는 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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