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우한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관련해 실시 중인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제도의 효력 정지를 연장하기로 25일 결정했다.

NHK의 보도와 일본 법무성 발표 및 한일 외교소식통의 설명을 종합하면 일본 정부는 한국인이 90일 이내에 일본에 비자(사증) 없이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무비자 입국 제도의 효력 정지를 6월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무비자 입국 효력 정지 기한은 당초 이달 말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한 달 연장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아울러 한국에 머물다 2주 이내에 일본에 입국한 이들에 대해 2주간 호텔 등에서 격리 생활을 하도록 요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도록 요청하는 등의 조치도 역시 한 달 연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일본이 한국에 대한 사증 제한 등 입국제한 조치를 1개월 연장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방역 상황이 안정된 우리나라에 대해 사증 제한 등 일본의 입국제한 조치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역내 협력과 별개로 일본 입국 제한 조치의 조속한 해제를 일본 정부에 지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5일 오후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이 입국제한 조치를 연장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사전 통보받았고,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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