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합의문 통해 "통합당과 한국당의 조속한 합당 추진...합당 논의 기구 구성해서 조속하게 마무리"
주호영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20대 국회 내에 폐지시켜야 한다는 데 인식 합의하고 공동 노력"
원유철 "통합당과 한국당은 형제정당...21대 총선 당시 선거 후 합당 하겠다고 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右)가 14일 국회에서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右)가 14일 국회에서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과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만나 합당 관련 사항을 논의한 뒤 이같이 말했다. 다만 양당은 구체적인 합당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양당은 이날 합의문을 통해 "통합당과 한국당의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양당 대표가 이를 위해 합당 논의 기구를 구성해서 조속하게 논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여야 합의 없이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4+1 협의체'가 일방 통과시켰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폐해가 지난 4·15 총선을 통해 확인된 만큼, 20대 국회 회기 내에 폐지시켜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합의하고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유철 대표 역시 "통합당과 한국당은 형제정당"이라며 "21대 총선 당시 (선거 후) 합당을 하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가 새롭게 선출된 후 오늘 첫 상견례에서 합당과 관련된 시기, 절차, 방식에 대해 논의했고 결과를 발표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통합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합당을 위해선 전국위원회를 개최해야 한다. 한국당은 최고위원회 의결로 합당을 결정할 수 있다. 양당은 이에 따라 각 당에서 두 명의 의원을 차출해 합당 논의 기구를 즉시 구성하고, 당별로도 합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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