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확진자, 당초 줄어들다가 이태원 클럽 사건 이후 다시 30명대로 늘어
박원순 "클럽 관련자, 경찰과 협력해 추가 파악 중...실내포차 등도 강제명령 검토"
교육부, 당초 예정됐던 회의까지 취소...등교개학 입장 정리 안 된 듯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 장관회의에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 장관회의에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발 우한 코로나의 추가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11일 우한 코로나의 신규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5명 늘어난 1만9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29명은 국내 발생, 5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도 6명 추가돼 총 79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9일(방대본 발표일 기준) 39명으로 30명대에 진입했던 신규 확진자는 연일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6일에는 2명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9일에는 18명으로 다시 증가한 후 전날(34명)부터 다시 30명대로 늘었다. 초기 발병자로 추정되는 ‘용인 66번’ 확진자(29)가 동성애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이태원의 한 클럽을 방문, 집단감염이 발생해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관련해 이날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방송 인터뷰에서 “방문자 명단에서 중복을 제외하고 5517명의 명단을 확보했는데 어제 오후 기준 2405명과 연락이 닿아 안내했다. 나머지는 허위 기재이거나 고의로 전화를 안 받고 있다. 경찰과 협력해 추가로 파악 중”이라며 “일종의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어서 젊은 층이 주로 가는 강남, 홍대의 실내 포차나 주류를 판매하는 일반음식점도 예의주시하면서 현장 지도점검을 나가는 중이다. 강제 명령은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우측).(사진=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우측).(사진=연합뉴스)

오는 13일 고3 학생들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었던 등교개학도 불투명하게 됐다. 당초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전 11시경 정부 서울청사에서 등교 연기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등교 연기 여부와 연기 방법과 관련한 교육부 내 입장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회의 무산 이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현재 추이가 계속된다면 등교수업 일정을 재검토해야한다”며 “고3 등교를 일주일 연기하고 확진자 발생 추이를 관망한 다음 최종판단을 내려야 한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종료한 5일부터 2주가 지난 오는 20일에 등교수업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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