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법원장 출신 이태운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70)가 8일 숨진 채 발견됐다.

수서경찰서는 이날 정오 서울 강남구 일원2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이 변호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 변호사의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변호사는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현장에서 발견된 점을 근거로 경찰은 이 변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1979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넘게 판사로 일하면서 서울중앙지법 민사수석부장을 거쳐 의정부지법, 광주고법, 대전고법, 서울고법원장을 지냈다.

이 변호사는 2010년부터 '원'의 대표변호사로 자리를 옮겼고 2013년부터는 사단법인 '선'의 초대 이사장도 맡아왔다. 

이 변호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 8월부터 2006년 9월까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낸 전효숙 전 판사(66)의 남편이기도 하다.

한편, 이 변호사의 빈소는 서울 현대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에 마련돼 있고 발인은 10일 오전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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