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내부 특이동향 없어...정부는 정보 역량 갖추고 있다"
문정인 "(김정은) 살아있으며 건강하다...(북 내부도) 의심스러운 움직임 감지 안 돼"
노동신문, 김정은 치하 보도...공개활동 언급이나 사진은 없어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의 거취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과거 친북(親北)적 발언을 잇달아 내놓은 인사들이 건강이상설 등 의문들을 일축하고 나섰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6일 한반도평화만들기(이사장 홍석현)가 개최한 ‘한·중 비전 포럼’에 참석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건 기술 정보를 포함해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정보 평가를 한 것”이라며 “정부는 특이 동향이 없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청와대의 지난 23일 발언과도 같은 맥락이다. 김 장관은 “선제적인 대북제재 완화가 필요하다(지난해 11월 미국 공개연설)” “억지력을 강화하고 있다(지난해 12월 북한 미사일 도발 이후)” 등 발언으로 야권으로부터 ‘북한 대변인’ 평가까지 받아온 인사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도 김정은 관련 의문에 한 마디 보탰다. 문 특보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향해 “그는 살아있으며 건강하다”며 “김 위원장은 4월13일 이후 원산에서 머물고 있다. 아직 아무런 의심스러운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김정은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한 열차가 지난 21일 이후 북한 원산 한 기차역에 정차해있다는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보도와 유사하다. 문 특보 역시 김정은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현 정부의 대북친화적 정책을 두고 우호적인 발언을 내놨던 인사다.

두 인사 발언과 발맞추듯 북한 기관지에서도 김정은이 별도 이상이 없는 듯한 보도를 내놓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7일 1면 첫 기사에 김정은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에 기여한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글에서도 김정은의 공개활동은 언급되지 않았고, 이날 신문 내에선 공개활동 사진도 찾아볼 수 없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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