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사진=로이터)

영국 정부는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와 관련해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현재의 외출제한 조치 등을 향후 3주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영국에서는 10만여명의 ‘우한 코로나’ 환자가 확인됐으며 그 가운데 1만4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태다.

영국 BBC에 따르면 ‘우한 코로나’ 감염으로 건강이 악화돼 요양 중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대행하고 있는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16일(영국 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취한 외출제한 조치가 일정한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제한 조치를 완화하거나 해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적어도 향후 3주 동안은 현재의 외출제한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라브 장관은 영국에서 진행중인 ‘우한 코로나’와 관련해 “터널 끝의 빛이 보인다”면서도 “(외출제한 조치를) 너무 완화하게 된다면 이제까지의 희생이 무의미해진다”며 현재의 외출제한 조치를 완화하거나 해제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우한 코로나’ 사태의 악화를 우려했다. 외출제한 조치의 내용을 변경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라브 장관은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가 사태를 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것 ▲’우한 코로나’ 감염율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졌음을 보여주는 신뢰할 만한 데이터가 잇을 것 ▲지속적으로 일일(一日) 사망률이 감소할 것 ▲개인 방역 장비의 미래 수요에 대응할 만한 공급이 보장될 것 ▲향후 있을 제한 조치 완화로 인해 ‘우한 코로나’ 사태가 다시 악화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을 것 등을 외출제한 조치 완화 내지 해지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라브 장관은 외출제한 조치와 관련된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지난 1월31일 중국발 ‘우한 코로나’ 확진 환자가 확인된 영국에서는 현재까지 약 10만여명의 ‘우한 코로나’ 환자가 확인됐으며 그 가운데 1만4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1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사진=로이터)

한편, ‘우한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뉴욕주(州)도 본디 이달 29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외출제한 조치를 내달 15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16일(미국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입원중인 ‘우한 코로나’ 환자수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잇는 환자수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한편 사망자는 전날 대비 600여명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쿠오모 주지사는 또 외출제한의 완화 내지 경제활동 재개와 관련해서는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표명했다. 이달 29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외출제한 조치를 내달 15일까지로 연장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쿠오모 주지사는 “정치적이거나 감정적인 접근이 아니라,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17일부터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뉴욕주의 행정명령에 대해서 쿠오모 주지사는 버스나 전차 등 사람 간 거리를 1.8미터 이상 확보할 수 없는 장소가 대상이 된다는 설명을 내놨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