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한 코로나 신규 확진자 20여명 대...지역 집단감염 이어지는 만큼 '신중론' 나오기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출퇴근길 지하철이 한산한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출퇴근길 지하철이 한산한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우한 코로나의 국내 신규 확진자가 수일 동안 20명선을 유지하면서 일상 복귀에 대한 의견들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지난달 말 100명을 넘나들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13일부터 20명대로 떨어지는 등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달 22일부터 시작한 이른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본다.

당국과 의료계 등에선 신규 확진자 발생이 주춤하자 이같은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할 시점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역사회 곳곳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신중론’이 우세하다고 한다. 생활방역 체제는 낮은 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미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이를 오인해 감염 예방 수칙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당국 회의에 참석한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은 "현 상황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예 끝나는 게 아니냐' 등 혼란이 있을 수 있어서 관련 용어나 개념을 확실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도 국내 종식만이 아니라 해외 종식을 거론하며 우려 의견을 내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쉽게 종식되지 않는다"며 "생활방역에 들어간다고 해도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들과 만나는 활동을 자제하는 노력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작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2주간 진행되기로 했지만,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이달 19일까지 한차례 연장됐던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주말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생활방역으로 전환할지 논의할 방침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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