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의 '슈퍼 쌍둥이' 이재영(24)·이다영(24)이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흥국생명 구단은 14일 이재영, 이다영과의 FA 계약을 전격 발표했다. 흥국생명은 레프트 이재영과 총액 6억원(샐러리 4억원, 옵션 2억원), 세터 이다영과는 총액 4억원(샐러리 3억원, 옵션 1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2014-15시즌 1라운드 1순위, 2순위로 각각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에 입단해 지난 6시즌 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기르고 지난 10일 자유계약 선수로 FA 시장에 나온 이다영이 마침내 흥국생명으로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흥국생명에 잔류한 이재영과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0년 FA 시장 최대어인 이재영의 잔류에 이어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현대건설에서 영입해 막강한 공격 라인을 꾸린 흥국생명은 단숨에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이다영은 "언니와 함께 뛰는 것도 나에게는 큰 의미이지만 박미희 감독님의 리더십과 흥국생명만의 팀 분위기가 이적을 결심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영은 "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에 감사한다. 좋은 성적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무엇보다 승부처에서의 해결사와 무게중심을 잡아 줄 선수가 동시에 필요했다. 이번 영입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인 구단의 진심이 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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