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감염자들 입원하거나 확진자와 한 병실 써...사망자 1명 사인도 바뀌어

일본 아이치현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밤(현지시간) 나고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일본 아이치현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밤(현지시간) 나고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 발표한 우한코로나 검사 결과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일본 아이치(愛知)현에서 우한 코로나(코로나19) 비(非)감염자를 감염자라고 무더기로 잘못 발표해 비감염자들이 입원하거나 확진자와 한 병실을 쓰는 일이 발생했다.

13일 NHK,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아이치현은 지난 11일 아이치현 위생연구소에서 실시한 코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28명이 양성으로 확인이 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이치현 보건소 가운데 한 곳에서 "검사를 의뢰한 검체 모두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하자 12일 재검사한 결과 28명 가운데 4명만 양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2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아이치현은 11일 24명 가운데 1명은 우한코로나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12일에는 사인도 우한코로나가 아니라고 밝혔다.

아이치현의 잘못된 검사와 발표로 NHK 등일본 언론들은 13일 새벽 일본 누적 확진자를 8135명이라고 보도했다가 8111명으로 다시 보도했다. 사망자도 150명으로 전했다가 149명으로 다시 보도했다.

아이치현은 검사가 잘못 실시된 원인으로 코로나19 양성인 환자의 검체가 비산(飛散·날아 흩어짐)해 다른 검체를 오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아이치현 건강의무부 미야자와 유코(宮澤祐子) 부장은 "검사를 받은 현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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