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첫 주말 선거운동...통합당은 “무능한 문재인 정권 심판”, 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
4.15 총선 첫 주말 선거운동...통합당은 “무능한 문재인 정권 심판”, 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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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서울·부산·충청서 선거유세 통해 ‘정권 심판론’ 띄우는 데 주력
황교안, 출마지 종로서 ‘4·15 총선 = 조국 대 反조국’ 구도 형성
황교안 “소주성 등 文의 실패한 경제정책 바로잡을 것...공수처는 폐지해야”
김종인, 자신 겨냥한 北 비난 두고 “민주당이나 북한은 수준 비슷한 사람들”
김종인 “우리 경제 빨리빨리 추락하는 경제로 변모...이 정권 너무나 무능”
민주당, 수도권서 ‘코로나19 극복’ 초점 맞추고 선거 유세...“초당적 협력 필요”
이낙연 위원장도 종로 찾아 “코로나19가 우리 경제 위축시켜...해결할 자신 있다”
임종석 서울 동작을서 이수진 유세 지원...“폭력과 싸움 얼룩진 동물 국회 책임은 통합당에”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좌측)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연합뉴스

여야가 4·15 총선을 앞두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주말에 서로 다른 선전 구호를 내놓으며 충돌했다. 보수대통합으로 여권과 양강구도를 노리는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권의 거듭되는 실정(失政)으로 추락하는 경제 위상을 살리기 위해선 ‘정권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기 악화의 원인을 중국발 우한폐렴(코로나19) 충격에 돌리며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

<통합, 4·15 총선 = 조국 대 反조국 구도 만들어가...‘정권 심판론’ 부각>

5일 통합당은 전날에 이은 유세 활동에서 ‘정권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소득주도성장을 포함한 경제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 우한폐렴 대응 등을 ‘총체적 부실’로 규정한 통합당이다. 이를 기초로 통합당은 서울과 부산, 충청 등의 지역에서 부패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현 정권의 실태와 결부시키며 ‘조국 대 반(反) 조국’ 구도를 만들어 갔다.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낙산공원에서 한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출마 지역 종로서 이틀 연속 유세 나서>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총선 출마지인 서울 종로구 평창동을 활보하며 유권자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한 골프장 앞에서 진행된 가두연설에서 “지금 이 정권의 불공정 아이콘이 누구인가. 문재인 대통령과 또 누구인가. 조국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과 그 야합세력들이 조국을 다시 살려내려 하고 있다”며 “이는 좌파정권 연장을 이어가겠다고 하는 아주 음험한 음모”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악화된 국내 경기를 되살릴 방안에 대해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과 근로수당 급격한 인상, 근로시간의 과격한 단축 등을 바로잡아 민생경제가 되살아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권 야합 세력이 만들어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선 “반민주악법인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은 반드시 제자리로 돌려놓겠다. 잘못된 이 정부의 무도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바로 고쳐놓겠다”며 “똘똘 뭉쳐서 경제를 살리고 종로를 살릴 황교안을 선택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전날에도 종로에서 유세 활동을 벌였다. 오전에는 무악동과 교남동을, 오후에는 가회동과 삼청동을 다니며 유권자들에 ‘문재인 = 무능력’ 공식을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을 ‘문재인 정권 심판대투쟁’으로 표현하며 “망해가는 대한민국이 이제는 살아날 전기를 만들어서 다시 미래세대가 행복한 사회를 살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코로나19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핑계를 댄다”면서 “속는 것도 한두 번이다. 그러니 이제 우리 국민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5일 대전시 중구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사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대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5일 대전시 중구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사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대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종인, 4일 부산 이어 5일 대전서 선대위 활동>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대전 선대위 회의에서 “조국을 살릴 것이냐,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것이냐”며 “무엇이 우선해야 하는지 삼척동자도 잘 알 것”이라며 같은 맥락의 주장을 폈다. 조 전 장관과 여권을 한데 묶고 이를 불공정에 대입시킨 것이다. 우파 성향의 콘크리트 지지 표심과 함께 전국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조국 사태’에 분노한 중도층 표심까지 한몫에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북한이 전날 자신을 겨냥해 ‘얼굴마담’이라 비난한 데 대해서도 “최근 민주당, 심지어 북한까지 나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이나 북한이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 같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는 미래한국당 지도부와 부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부산·경남 지역 공략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빨리빨리 추락하는 경제로 변모하고 말았다”며 “이 정권은 너무나 무능하다”고 했다.

전날 부산 중구와 영도 유세에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인 김무성 의원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 구리, 하남과 서울 강동갑에, 유승민 의원은 경기 수원 지원에 집중했다. 미래한국당은 부산대와 부산역 앞에서 거리 인사를 한 뒤 경남 김해을, 부산 남구을로 향해 통합당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4ㆍ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5일 오후 종로구 창신골목시장에서 유세 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연합뉴스
4ㆍ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5일 오후 종로구 창신골목시장에서 유세 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주, 수도권서 ‘코로나19 극복’ 초점 맞추고 선거 유세...“초당적 협력 필요”>

반면 민주당은 수도권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는 논리를 내세운 모습이었다.

<이낙연도 연이틀 출마지 종로서 유세 활동>

황 대표와 격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도 서울 종로에서 연이틀 유세 활동을 벌였다. 이날 오전 종로 와룡공원과 삼청공원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난 뒤 오후에는 무악동에서 차량 유세를 시작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두 가지 전선과 싸우고 있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라는 전염병과 싸우며 또 한편으로는 이로 인해 생기는 경제사회적 위축과 싸워야 한다”며 “우리는 이 두가지 전쟁 모두를 머지않아 이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가 극복되고 경제사회적 안정을 되찾는다면 대한민국 스스로 한폄쯤 커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올해 안에 극복된다면, 노벨의학상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드리는 게 어떨까 한다”라고도 했다.

전날 이 위원장은 낙산과 동망산을 지나며 주민들에게 거리 인사를 했고 오전 9시부터 명륜동 명륜새마을금고 앞에서 차량 유세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가 일상을 일시정지 시켰다”며 “우리 앞에 놓인 전선은 두 개다. 하나는 코로나19라는 예전에 본 적도 없는 해괴망측한 전염병과의 싸움이고, 또 하나는 코로나19로 생긴 우리 경제의 위축과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는 전쟁”이라고 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5일 서울 동작구 사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동작구을 이수진 후보의 선거유세에서 이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연합뉴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5일 서울 동작구 사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동작구을 이수진 후보의 선거유세에서 이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연합뉴스

<임종석,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과 붙는 이수진 유세 지원>

이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리고 “싸움꾼이 아닌 일꾼을 국회로 보내자”라면서 이 지역의 통합당 후보인 나경원 의원을 비난했다.

임 전 실장은 서울 동작구 남성역 4번 출구 앞에 대기한 유세 차량에 올라 “20대 국회는 막말과 폭력과 싸움으로 얼룩졌다. 심지어는 동물 국회란 오명까지 뒤집어쓰지 않았느냐”면서 “20대 국회를 가장 많이 싸우고 일 안 하는 국회로 이끈 책임을 나 후보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여당 후보 저 이수진이 문재인 대통령과 서울시장, 동작구청장과 원팀으로 새 미래를 열겠다”면서 “남은 인생을 정치개혁과 동작 발전을 위해서 바치겠다”고 했다.

이날 원혜영·백재현·강창일 의원 등으로 구성된 ‘라떼는 유세단’은 경기 화성갑(송옥주), 전북 군산(신영대), 전북 남원·임실·순창(이강래)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전날에는 인천 지역의 동구·미추홀갑의 허종식 후보와 동구·미추홀의 남영희 후보, 중구·강화·옹진의 조택상 후보 등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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