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문명의 두 기둥, ‘계시’와 ‘이성’이 역사 진보케 했다”...美보수논객 샤피로 신간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
“서구 문명의 두 기둥, ‘계시’와 ‘이성’이 역사 진보케 했다”...美보수논객 샤피로 신간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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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받들어 기도하나이다. 아멘.”...대한민국의 번영, 서구 문명의 중핵 이루는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 뒀기에 가능했다
‘역사의 반동(反動)’이 감히 ‘진보’를 참칭해...‘맹목적인 반공 보수’에서 벗어나 이론으로 무장된 정예 용사로 거듭나게 할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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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샤피로의 저서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 이성과 도덕적 목적은 어떻게 서구를 위대하게 만들었는가》 한국어판 표지.(이미지=도서출판 기파랑 제공)

1948년 5월31일, 제헌국회(制憲國會) 임시의장으로 추대된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은 “종교·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누구나 오늘을 당(當)해 가지고 사람의 힘으로만 된 것이라고 우리가 자랑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제헌국회의 첫 회의를 열게 된 것을 하느님께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동료 의원 이윤영 목사를 일으켜 세워 기도를 청했다. 이에 응한 이 목사는 단상에 올라 이렇게 기도했다.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느님이시여,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 땅을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들은 성심(誠心)으로 감사하나이다. 오랜 시일(時日) 동안 이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사, 정의의 칼을 빼서 일제의 폭력을 굽히시사, 하느님은 이제 세계 만방의 양심을 움직이시고, 또한 우리 민족의 염원을 들으심으로, 이 기쁜 역사적 환희의 날을 이 시간 우리에게 오게 하심을, 저희들은 믿나이다. (중략) 하느님이시여, 원치 아니한 민생의 도탄은 길면 길수록 이 땅에 악마의 권세가 획대되나, 하느님의 거룩하신 영광은 이 땅에 오지 않을 수밖에 없을 줄 저희들은 생각하나이다. 원컨대 우리 조선 독립과 함께 남북통일을 주옵시고 (중략) 역사의 첫 걸음을 걷는 오늘을 우리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느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 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받들어 기도하나이다. 아멘.”

이어서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승만 대통령은 1948년 8월15일 중앙청(中央廳, 옛 조선총독부 청사)에서 거행된 정·부통령 취임식에서 “하느님과 동포 앞에서 나의 직무를 다하기로 일층(一層) 더 결심하며 맹세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많은 기독교 신자들은 바로 이같은 사실을 근거로 ‘대한민국이 기독교 정신의 위에 세워진 나라’라고 말하고 있으며, 또, 이를 자부심의 원천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감리교 신자이기도 한 고(故) 이승만 대통령 역시 생전(生前) 미국에서 수학(修學)하면서 배운 미국의 기독교 정신과 문화, 제도를 대한민국에 이식하려 무던히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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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8월15일 이승만 초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사진=국가기록원)

도서출판 기파랑의 신간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 이성과 도덕적 목적은 어떻게 서구를 위대하게 만들었는가》(원제 The Right Side of History)의 저자 벤 샤피로에 따르면 오늘날 대한민국 시민이라면 누구나가 누리고 있는 풍요와 번영의 원천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계시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유대·기독교적 가치관’(헤브라이즘)과 ‘그리스적 이성(理性)’(헬레니즘)이라는 두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서구의 세계관에 기초한 나라가 세워졌기 때문에 오늘날 세계에 자랑할 만한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도 존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벤 샤피로는 불과 16세의 나이로 명문(名門)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LA) 정치학과 입성에 성공한 수재(秀才)다. 이후 하버드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된 그는 현재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보수주의 논객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예루살렘으로부터 8000킬로미터, 아테네로부터 850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이제는 서구 사회의일원이 된 대한민국—그런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역사의 오른 편’에 서 있지 않은 자들, 곧 ‘역사의 반동(反動)’ 세력이 ‘인류 진보(進步)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처구니없는 사실은 ‘반동’인 주제에 감히 그들이 ‘진보’를 참칭하고 있다는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해 있다”라는 분노와 걱정의 목소리가 없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맹목적인 ‘반공(反共) 보수’만으로는 ‘역사의 반동’ 세력에 제대로 대항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 지도 이미 오래다. 나라의 위기 앞에서 이제는 세계관과 이론으로 무장할 때다. 그래야만 위기의 대한민국을 제대로 구해낼 수 있다.

벤 샤피로의 책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 이성과 도덕적 목적은 어떻게 서구를 위대하게 만들었는가》은, ‘맹목적 반공 보수’를 이론으로 무장된 정예 용사들로 바꿔줄, 좋은 이론서이자 교과·안내서가 될 것이다.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 되지만 앞으로 이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이 모두에게 도서출판 기파랑의 신간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 이성과 도덕적 목적은 어떻게 서구를 위대하게 만들었는가》를 일독하기를 권한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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