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담감염 사례 나타나며 확진자 지속 확인
전 입국자 대상 의무격리 시행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외 추가 조치 거론
중국발 우한폐렴의 해외 유입과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우한폐렴 국내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78명 증가해 총 9661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중순 들어 100여명 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당초 확진자가 다수 나오던 대구경북 지역보다는 수도권 사례가 더 많아졌다. 이날 새롭게 확인된 확진자 78명 중 31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은 만민중앙교회 집단감염 영향 등으로 16명이 새로 나왔고, 경기도에서도 15명이 발생했다. 다만 수도권 외 지역(대구 14, 경북 11, 충북 3, 강원 2, 부산 1, 전북 1, 경남 1, 제주 1)에서도 여전히 환자는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우한폐렴으로 사망한 국내 인원은 총 162명이다. 이날 6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타나면서 평균 치사율은 1.64%까지 올라갔다. 연령이 갈수록 치사율도 증가한다. 60대는 1.72%, 70대는 7.03%, 80대는 18.31%에 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최근 완치 환자가 전체 확진자의 50%를 넘었다며 자화자찬하고 있다. 이날까지 완치돼 격리돼있는 환자는 4275명이 됐고, 격리가 해제된 확진자 전체 수는 5228명이 됐다. 다만 해외 사례 등에서 완치 판정 이후에도 재발이 나타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했다.
당초 정부가 시행해온 ‘특별입국절차’는 현재 전 입국자 대상 의무격리로 조치가 확대됐다. 지난 22일부터 시행해온 이른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경우 내달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국내외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음에 따라 추가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