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긴급 최고위 소집후 '안희정과 거리두기' 결정...정권 도덕성에 치명타
한국당, "민주당은 역대 최악의 성추행 정당으로 기록될 것"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왼쪽),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안희정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폭로'가 나온 5일 여야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안 지사의 소속 정당인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9시 55분 당대표실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안 지사를 출당및 제명조치하기로 결정했다. 파문이 당으로 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긴급히 담당 정무비서를 성폭행 한 안희정 지사를 '출당조치' 시키기로 결정했다.

추미애 대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당대표로써 피해자와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며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추가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최근 문화예술계 등을 중심으로 잇달아 터져나온 성추행-성폭행 논란의 당사자들이 대부분 친여(親與) 좌파 성향 인사들이어서 곤혹스러워했던 상황에서 자당(自黨)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이자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안 지사의 '초대형 성추문'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현 집권여당의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에도 적잖은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게 실화냐?"라며 "이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국민들의 반응일 것이다. 배신감이 차올라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이 이렇게 와 닿을 수가 있을까? 안 지사의 정의롭고 상식있는 모습이 이미지였고, 가면이었다고 생각하니 슬프기까지 하다. 피해자 수행비서의 눈물의 폭로를 듣고 있자니 안 지사는 참 나쁜사람이다"라며 안 지사의 이중성을 비판했다.

이어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는 말은 변명이 되지 못한다"며 "합의가 없었다면 성폭행이고 합의가 있었다면 부정행위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또한 "탁현민 행정관을 감싸 듯 싸고 돌것인지 민주당은 답해야 할 것이다", "당의 가장 유력한 지도자까지 충격적인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은 역대 최악의 성추행 정당으로 기록될 것이다. 미투운동을 지지하는 문재인 정권이 왜 이토록 미투운동으로 인해 처참하게 떠내려가고 있는지 집권세력 전체가 청소하고 성찰할 때이다"라며 그간 여당과 여당과의 깊은 친분을 유지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일련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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