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업체 52곳 대상으로 수사인원 118명 투입돼...12~16일 마스크 유통 단계별 점검 착수
원자재 MB필터 6.3톤 산자부에 자진신고...KF94 325만장 생산 가능한 분량
창고에 쌓여 있던 완제품 마스크 약 200만장 적발...모두 시중에 유통될 전망

검찰, 마스크 사재기 정황 수사./연합뉴스
검찰, 마스크 사재기 정황 수사./연합뉴스

폭리를 노린 유통교란사범들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창고 등에 쟁여둔 마스크 약 525만장이 공적 판매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판매될 수 있게 됐다. 검찰이 중국발 우한 폐렴(코로나19)와 관련해 마스크 사재기 등 범행을 저지른 자들을 상대로 관계부처와 합동 수사한 결과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보건용품 유통교란사범 전담수사팀’(팀장 전준철 반부패수사2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지난 12~16일 마스크 유통 단계별 점검에 착수했다. 윤석열 검찰 총장이 “단순히 마스크 제조·판매에 국한하지 말고 마스크 유통 전 과정을 직접 점검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처다.

그러자 창고에 쌓인 MB(Melt Brown)필터 약 6.3톤이 산자부에 자진신고됐다. 이는 마스크 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재다. 분량으로 따지면 KF94 마스크 약 325만장을 만들 수 있있다. 이는 원자재 부족에 시달리던 마스크 제조업체 9곳에 유통됐다. 또 특정 업체가 창고에 쟁여둔 완제품 마스크 약 200만장도 적발됐다. 향후 공적 판매 등의 절차를 거쳐 시중에 전량 유통될 전망이다.

이번 합동 점검은 필터 제조·수입업체 11곳과 필터 유통업체 18곳, 마스크 제조업체 12곳, 마스크 유통업체 11곳 등 주요 업체 52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총 36개 팀 118명(검사 18명, 수사관 64명, 식약처 17명, 산자부 20명)이 투입됐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도출된 유통 구조의 단계별 문제점과 개선 사항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관계부처 등에 전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마스크 수급이 정상화돼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해 지속해서 점검·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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