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비증가율 작년보다 1.1%P 늘어난 수치
"보호무역 반대, 합법적 권익 수호"

중국이 올해 국방 예산 증가율을 8.1%로 제시해 군사력 강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에 맞서 보호무역주의 반대를 분명히 밝혀 중국 권익 수호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지난해와 같은 ‘6.5% 정도’로 제시됐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중국 재정부가 발표한 ‘2017년 중앙과 지방예산 집행 상황과 2018년 중앙과 지방 예산 초안 보고’에 따르면 올해 국방예산은 1조1070억 위안으로 지난해의 7.0%에서 증가폭이 1.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년 연속으로 1조 위안(약 170조8400억 원)대를 넘는 규모다.

리 총리는 “신시대 당의 강군 목표를 선도로 국방 및 군대 건설에서 ‘시진핑 강군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고히 수립하고 확고부동하게 중국 특색의 강군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군대훈련과 전쟁댑 사업을 전면적으로 추진해 국가의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단호하고 강력하게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예쑤이(張業遂) 전인대 대변인은 “투입되는 재정 상당 부분이 무기 장비와 군인 대우, 그리고 훈련 생활조건을 개선하는데 쓰일 것”이라며 “국방예산은 국내총생산 면에서 보나, 국가 재정지출의 비중 면에서 보나, 세계 주요국가들의 평균치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리커창 총리는 미국을 겨냥해선 보호무역을 반대한다면서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확고부동하게 경제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자유 무역을 수호해야 한다.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하며 합법적인 권익을 결연히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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