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는 쉽게 죽지 않는다더니 역시 박근혜는 감옥안에 있을지언정 위험한 마녀"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우파 통합'을 강조하는 옥중(獄中) 서신을 내놓은 가운데 북한은 5일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위험한 마녀"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북한 관영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마녀의 옥중주술과 그 위험성'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독사는 쉽게 죽지 않는다더니 역시 박근혜는 감옥안에 있을지언정 위험한 마녀다. 감옥에 처박히고서도 순순히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면 그것은 벌써 박근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미래통합당, 자유공화당 등 우파 통합 움직임을 거론하며 "감옥에 갇혀있는 마녀 박근혜의 지령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마녀의 계획적인 음모의 산물이며 촛불정권 전복과 보수의 재집권을 위한 전면공세의 서막이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 "모름지기 이 시각도 감옥안에 웅크리고 앉아 귀신을 불러 주문을 외우는 점쟁이마냥 하늘이 무너지라고, 촛불세력이 몽땅 망하라고 저주와 악담을 퍼붓고 있을 것이며 그를 위한 온갖 음모도 꾸미고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메아리는 "독사는 마지막 순간에 가장 위험하다고 했다"며 "남조선의 촛불민심이 더욱 뭉치고 더욱 굳게 단합하여 보수 세력 징벌의 철추를 보다 높이 추켜들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전날(4일) 구속 후 첫 옥중 서신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박 전 대통령은 4·15 총선과 관련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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