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은 오늘 오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작년 11월 28일 이후 95일 만이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240여km, 고도는 35여km로 파악됐다.
합참은 “북한이 합동타격훈련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28일 김정은의 지도 아래 인민군 부대의 합동 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체는 우리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 등에 의해 탐지됐다. 군 당국은 미군과 함께 이 발사체의 제원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군은 이번 단거리 발사체가 신형 방사포나 단거리 미사일(SRBM)일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건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을 제안한 다음 날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 주목된다. 전날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식에서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인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며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은 지난달 29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김정은이 당 서열 1순위 부서인 조직지도부의 수장 리만건 당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북한에서 우한폐렴 사태와 관련해 모종의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16시 59분경 함경남도 연포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당시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80km, 고도는 약 97km였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