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금지'국가 28곳, 31곳은 입국절차 검역강화-격리조치 등 입국절차 까다로워져
러시아는 오는 3월1일부터 한국인 입국 제한...극동-시베리아 지역과 한국 연결 항공편 일시 폐쇄
코로나 발원지 중국은 한국인 입국자 격리조치 지방정부 9곳으로까지 증가

중국발 우한폐렴(코로나19) 바이러스 국내 확진자 급증으로 전 세계 국가나 지역 중에서 한국인 입국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곳이 총 59곳으로 증가했다. 28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한국 출발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58곳으로 알려졌다가, 추가로 러시아에서 입국 금지 방침을 발표해 59곳이 됐다.

입국 '금지' 국가는 ▲마이크로네시아 ▲모리셔스 ▲몰디브 ▲몽골 ▲바레인 ▲베트남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사우디아라비아 ▲세이셸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엘살바도르 ▲요르단 ▲이스라엘 ▲이라크 ▲일본 ▲자메이카 ▲코모로 ▲키리바시 ▲쿠웨이트 ▲투발루 ▲트리니다드토바고 ▲팔레스타인 ▲피지 ▲필리핀 ▲홍콩 ▲러시아 28곳으로 확인됐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정부는 이날부터 인천-모스크바 구간을 제외한 전 노선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오는 3월1일부터 한국인 입국을 제한한다고 모스크바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서도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 출입국관리소를 통한 입국은 예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나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가 운영하는 인천~모스크바 구간 항공편을 이용해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입국은 허용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또 극동·시베리아 지역과 한국을 연결하는 정기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모두 폐쇄하고, 모스크바~인천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 아에로플로트 항공편만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일본, 피지 등은 최근 14일 내 대구·청도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도 대구·경북 방문자에 한해 입국을 막고 있다.

이 중에서도 베트남은 29일 0시부터 한국인 무사증(비자) 입국도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 

입국 금지국은 관광의존도가 높고 감염병에 취약한 소규모 섬나라가 주를 이루고 있다.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는 이란 주변 중동국들도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대만 ▲마카오 ▲말라위 ▲멕시코 ▲모로코 ▲모잠비크 ▲벨라루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아이슬란드 ▲에티오피아 ▲영국 ▲오만 ▲우간다 ▲인도 ▲잠비아 ▲중국 ▲짐바브웨 ▲카자흐스탄 ▲카타르 ▲케냐 ▲콜롬비아 ▲크로아티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태국 ▲투르크메니스탄 ▲튀니지 ▲파나마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등 31곳은 검역 강화와 격리 조치를 내리는 등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전날(27일)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멕시코와 중남미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아프리카 말라위, 에티오피아, 잠비아, 짐바브웨, 케냐 등도 입국 제한 조치를 내렸다. 파라과이는 제외됐다.

중국에서도 ▲산둥성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푸젠성에 이어, ▲광둥성▲상하이시 ▲산시성 ▲쓰촨성 등 지방정부에서도 한국발 등 여객기 승객을 자가 및 지정 호텔에 격리 조치한다.

현재까지 19개국이 여행경보를 상향했고, 3곳은 감염병 경보를 발령했다. 26개국은 한국에 대한 안전공지를 내렸다. 9개 국가는 항공편을 중단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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