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사망자 발생한 시점(20일) 이후 낙폭은 반영되지 않아
다음달 소비심리도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여

자료: 한국은행

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공포에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전월대비 7.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낙폭은 메르스가 확산했던 2015년 6월과 같았으나, 조사기간이 2월 10일부터 17일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낙폭은 이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우한폐렴으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시점은 이번달 20일이었으며, 확진자 70명 이상 급증하면서 100명을 돌파한 시점도 20일이었다.

이처럼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확진자가 급증한 여파가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이번달 낙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0월(-12.7포인트),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2011년 3월(-11.1포인트)에 이어 3번째(-7.3포인트,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과 같은 수치)로 컸다. 

소비지출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와 가계수입전망 CSI도 4포인트씩 하락한 106, 97을 나타냈다.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는지를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12포인트 급락해 66로 떨어졌으며,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76로 11포인트나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91로 2포인트 하락,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93으로 4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나빠진 것이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7포인트 낮아진 81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116로 3포인트 하락했고, 금리수준전망도 3포인트 하락해 92를 나타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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