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과 '정의' 실현하고, 권력욕 매달리는 文정부 관심없는 '건강'과 '안전' 대한민국 만들어나갈 것"
"모든 젊은 검사들 공정, 정의, 법치주의 붕괴에 분노...한국당서 제 소신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다"
한국당 인재영입위 제안받았으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통해 '지역구 출마' 발표..."지역은 아직 고민 안했다"

'의사출신 검사 2호'로 이름을 알려온 송한섭 전 검사가 2월12일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자유한국당 영입 및 지역구 출마를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의사출신 검사 2호'로 이름을 알려온 송한섭 전 검사가 2월12일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자유한국당 영입 및 지역구 출마를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의사 출신 검사 2호' 송한섭 전 검사를 12일 제21대 총선 청년 인재로서 직접 소개했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와 같은날 영입 사실이 공개된 그에 대해선 서울 지역구 전략공천이 예상되고 있다.

송한섭 전 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주관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제 저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부패를 치료하는 검사의 소중한 경험을 살려 병든 사회를 치유하는 변화와 혁신의 선봉장으로 거듭 태어나고자 한다"고 입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는 10여년 전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작은 소망에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검사의 길을 도전했다. 그리고 또 10년이 지나 한국당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마음으로 마흔살의 도전을 결심했다"고 소개했다.

송 전 검사는 "우리 시대의 가치인 '공정'과 '정의'를 실현하고 싶다"며 "현재 문재인 정권은 앞에서는 '공정'과 '정의'를 외치고 뒤에선 내편과 내 패거리를 보호하기 위해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현 정권에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저 송한섭은 식물인간도 일으켜 세웠던 그 실력과 열정으로 권력의 병폐를 치료하고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검사 재직 시절 '20년 간 식물인간 행세'를 했던 부인 살해범의 속임수를 의학적 소견으로 밝혀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송 전 검사는 두번째로 "내 아이들과 소중한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안전'한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국민의 건강과 의료, 일상생활에 너무나 관심이 없고 오직 정권욕에만 매달리는 현 정부의 무능함을 바로잡고 건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번째 결심으로는 "저보다 더 어린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 문제 등으로 인한 박탈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좌절하고 있다. 정치신인, 새내기로서 저와 같은 젊은이와 미래세대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전 검사는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1·2차 검찰 대학살 인사 등 검찰개혁 구호를 앞세운 검찰장악에 반발해 사표를 내고 정치 입문을 결심한 것으로 한국당이 소개한 바 있다.

취재진은 송 전 검사의 입당 소감 발표 직후 '구체적으로 한국당에 입당해 지역구 출마까지 결심한 배경'을 물었고, 그는 "(염동열)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을 통해 몇차례 면담을 했고 그렇게 과정을 거쳐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보수의 가치를 가장 잘 지켜내고 대변할 수 있는 당이 한국당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송 전 검사는 보다 구체적인 한국당행(行) 결심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회복하고 법치주의 지켜내는 게 가장 중요한 시대 화두라고 생각하고 있고 제가 가진 소신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당이 한국당이라고 생각했다"며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젊은 검사들이 무너져내린 공정과 정의 그리고 법치주의에 대해서 굉장히 좌절감을 느끼고 또 많은 분노를 하고 있는 것은 다 똑같다"고 답변했다.

추미애 장관의 정권 비리 수사팀 대학살 인사에 대해선 "공정과 정의를 상실한 인사, 내 편을 위한 공정 내 패거리를 위한 정의를 위한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청와대 울산시장 부정선거 개입 사건 공소장 비공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 했고, 정권의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강행에 대해선 "몇 십년 간 있던 검찰을 완전히 와해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그는 한국당 인재영입위가 아닌 공천관리위를 통해 영입 사실이 공개된 데 대해선 "구체적인 경위는 오늘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출마 지역구를 고민한 바 있느냐'는 물음에도 "아직 고민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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