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 인용 "협상 재개로 인한 잠재적 리스크가 이득보다 압도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3일 미 대선 전에 북한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고 CNN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재선 캠프의 참모들은 북한 문제가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NN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의 결렬 후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외교가 난항을 겪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유세에 집중하면서 북한 문제에 관여하려는 욕구도 시들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그가 지난해 10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양국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좌절감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당국자는 미북 비핵화 협상을 ‘죽었다(dead)’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다른 당국자는 “대선 전 북한과의 거래를 추진하려는 대통령의 욕구는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이 당국자는 미 정부가 북한 여행을 위한 '특별여건 허가증' 발급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 서클 내에서 대선 전에 북한과의 합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가 별로 없다고 밝혔다. 이는 협상 재개로 인해 얻어지는 잠재적 이득보다 그 리스크가 압도적으로 월등하다는 이유에서라고 이 당국자는 CNN에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김정은의 생일(1월8일)을 맞아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낸 바 있지만, 북한에 관한 그의 공개적 언급은 최근 몇 주간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김 위원장 관련 트윗도 없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국정연설 때도 북한에 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지난해 국정연설에서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다. 내가 아니었으면 미국은 북한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대비된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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