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영향 미치는 시베리아 고기압 물러가고, 제주도 부근 온난한 이동성 고기압 올라와
일시적으로 북쪽 찬 공기 들어와 추위 올 수 있지만 －10도 이하 강추위 더 이상 없을 듯
기상청 "대체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 보이겠다"
다음 주 중부지방 낮 최고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달 말까지 영하 10도 아래의 한파는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여 사실상 올겨울 큰 추위는 끝이 난 셈이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 10일부터 16일까지의 서울지역 최저 기온은 0∼5도, 최고 기온은 8∼11도다. 이는 2월 중순 평년 기온인 최저－3도, 최고 5도 보다 높은 것으로 지난 6일 서울의 최저기온이－11.8도였던 것에 비하면 한 주 새 최고 17도 가까이 오르는 것이다.
인천에서도 다음 주 최저기온 0∼4도, 최고 기온 6∼10도로 예보된다. 이처럼 대부분 중부지방의 최저기온은 영상에 머물고, 최고기온은 10도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지방에 광주(최저 3∼8도·최고 11∼15도), 부산(최저 3∼9도·최고 12∼15도), 제주(최저 6∼12도·최고 11∼17도) 등의 최고 기온은 15도 이상으로 오르겠다.
다음 주는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일사량이 늘면서 기온 상승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반도의 한파에 영향을 미치는 시베리아 고기압 영향력이 축소되고, 제주도 부근 이동성 고기압이 온난한 남서풍으로 한국에 들어오면서 기온 차가 한 주 새 크게 벌어지게 됐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5도 안팎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추위 가능성은 있어도 이번처럼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내려가는 추위는 당분간 찾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하며 "대체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