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前의원 "내 양심이 외친다, 박근혜는 무죄다!"
차명진 前의원 "내 양심이 외친다, 박근혜는 무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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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한테 손해 봤으면 봤지 한 점 혜택 받은 거 없다"
-"잘못 있다고 해도 그게 탄핵깜인가, 그게 30년 구형깜인가?"
-건전한 상식만 있으면 알수 있는 양심의 문제...박근혜는 무죄다"

17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차명진 전(前) 의원이 28일 페이스북에 <내 양심이 외친다, “박근혜는 무죄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TV 캡처)
차명진 전 의원(사진=연합뉴스TV 캡처)


차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나는 박 전 대통령한테 손해 봤으면 봤지 한 점 혜택 받은 거 없다. 박 전 대통령 힘이 하늘을 치솟을 때도 면전에서 쓴 소리 하던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한 그는 이른바 '친박(親朴) 정치인'과는 거리가 멀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가깝다.

이어 차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체감한 언론 보도의 편파성과 과장ㆍ허위를 고발했다. 그는 “라스푸틴과 신돈이 최순실로 환생했고 대통령이 최태민 귀신한테 씌웠는 줄 알았다”며 “내가 아침마다 애독하는 조중동이 다 그렇게 얘기했다. 방송들도 입을 맞춘 듯 그 방향으로 몰아갔다. 나도 처음엔 그 쪽 편을 들었다. 한 술 더 뜬 적도 있다”고 밝히며 당시 언론이 얼마나 여론을 오도했고 자신을 포함한 많은 국민이 그런 잘못된 보도에 속았는지를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중간에 “이건 아니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사회가 박근혜 죽이기 집단 최면, 마녀 사냥의 광기로 흐르는 거 아닌가 하는 경계심이 번쩍 들었다”며 자신이 직접 고영태 녹음을 입수해 듣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듣고 난 뒤,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고영태가 최순실을, 최순실이 박 전대통령을 농단한 사기사건 이상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자신이 모르는 증거가 튀어나오지 않을까 항상 조심스럽고 균형있게 판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지난 1년간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이 챙긴 돈 1원도 못 찾은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당한 탄핵이나 30년 구형이 과연 정당하냐며 강하게 의구심을 제기하며 “건전한 상식만 있으면 제대로 볼 수 있는 양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차 전 의원은  “박근혜는 무죄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다음은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전문

< 내 양심이 외친다, "박근혜는 무죄다!" >

나는 박 전대통령한테 손해 봤으면 봤지 한 점 혜택 받은 거 없다. 박 전대통령 힘이 하늘을 치솟을 때도 면전에서 쓴 소리 하던 사람이다.
이 사태 처음에 나는 언론 보도만 믿고 박 전대통령과 최순실이 뭔가 큰 일을 저질렀는 줄 알았다. 재벌들 갈취해서 일해재단 같은 거 하나 만들었는 줄 알았다. 라스푸틴과 신돈이 최순실로 환생했고 대통령이 최태민 귀신한테 씌웠는 줄 알았다. 내가 아침마다 애독하는 조중동이 다 그렇게 얘기했다. 방송들도 입을 맞춘 듯 그 방향으로 몰아갔다. 나도 처음엔 그 쪽 편을 들었다. 한 술 더 뜬 적도 있다.

근데 중간에 "이건 아니잖아." 생각이 들었다. 언론의 관심이 박 전대통령 성형, 숨겨진 돈, 숨겨진 자식 얘기로 흘러 가면서 이 사회가 박근혜 죽이기 집단 최면, 마녀 사냥의 광기로 흐르는 거 아닌가 하는 경계심이 번쩍 들었다.
그 즈음 고영태 녹음을 입수했다. 일주일 밤을 꼬박 새며 듣고 또 들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고영태가 최순실을, 최순실이 박 전대통령을 농단한 사기사건 이상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주변에 "이게 박근혜에 의한 국정농단이 아닌 거 같다."는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상한 놈 취급을 받았다. 김문수 지사만 내 얘기를 반가와 했다. 그때까지 태극기 부대 뒤만 쫓아 다녔는데 아예 앞장을 서기 시작했다. 지금 김문수 지사는 소위 합리적 보수를 자처하는 사람들한테도 왕따신세다.

나는 그 뒤에도 혹시나 내가 불확실한 정보에 기대어 입장 바꾼 거 아닌가 조심스러웠다. 박근혜-최순실 재판에서 내가 몰랐던 국정농단의 새 증거가 튀어 나오지나 않을까 신문만 펴면 검찰발 뉴스를 눈을 씻고 찾아 봤다. "그런 거 쪼금이라도 나오면 부담없이 생각을 바꾸리라! 시원하게 박근혜 욕을 해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김문수 지사한테도 혹시 새 증거가 나올 수도 있으니 너무 나서지 마시라 당부했다.

1년이 흘렀다. 검찰은 박근혜 전대통령을 털고 또 털었는데도 개인적으로 챙긴 돈 1원도 못 찾았다. 박-최가 공모했다는 배신자들의 "카더라" 전언만 수북했지 진짜 증거는 하나도 못찾았다. 박 전대통령의 재단 모금이나 특정기업을 지원한 강요 및 수뢰행위(그들 표현대로!)가 역대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통치행위'랑 뭐가 다른지 일언반구 설명도 못하고 있다.

백 보 양보해서 최순실한테 떡고물 흘러간 거 묵인, 방조했다 치자. 기업들 이리가라 저리가라 한 거, 구시대 유물이라 치자.
그게 탄핵깜인가?
30년 구형깜인가?

나도 박 전대통령과 친박들 생각만 하면 이가 갈린다. 그들만 아니었다면 지금 뱃지 달고 여의도 거리를 활보했을 거다. 그렇다고 이게 박근혜가 이쁘냐, 밉냐의 문제가 아니다.
법 공부 많이 했냐, 배움이 부족하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는 사안도 아니다.
건전한 상식만 있으면 제대로 볼 수 있는 양심의 문제다.

아니, 오히려 7살 아이가 "임금님은 벌거숭이"라고 외쳤듯, 세상 이해관계에 물들지 않은 사람이 더 옳게 볼 수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직도 뭘 모르는 나는 외친다.

"박근혜는 무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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