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 씨와 헤어질 때 '네가 무슨 효자 소년이냐. 네 어머님은 네가 그러는 것 알고 계시냐'라고 말했다"
"원 씨, 자신의 어머니 있는 자리에서 저의 신체 만져...다그치자 '어차피 엄마 자, 그리고 엄마 귀 안 들려'라고 대답"
"저는 절대 성관계 동영상 선뜻 허락한 적 없어...원 씨가 제 휴대폰으로 본인의 자위 영상 찍기도"
여론은 다시 한번 원종건 씨에게 분노...한 네티즌 "참 추잡하고 구질구질한 인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였던 원종건 씨.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였던 원종건 씨. (사진=연합뉴스)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였던 원종건 씨의 '미투 의혹'을 폭로한 전 여자친구 A씨가 원 씨의 반박을 재반박했다.

A씨는 4일 오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원종건 데이트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원 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해당 커뮤니티는 A씨가 처음 원 씨에게 데이트 폭력과 성폭행, 불법 촬영 등을 당했다고 글을 올린 곳이다.

A씨는 먼저 원 씨가 '어머니에 대한 욕설 때문에 헤어졌다'고 한 데 대해 "원 씨의 어머님에 대해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저는 원 씨와 헤어질 때 '네가 무슨 효자 소년이냐. 네 어머님은 네가 그러는 것 알고 계시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A씨는 되려 교제 당시 원 씨가 그의 어머님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신체를 만졌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어머님 계시는데 뭐 하는 거냐'라고 다그치면 원 씨는 제게 '어차피 엄마 자, 그리고 엄마 귀 안 들려'라고 대답했다"며 "또 어머님이 신장 수술을 받을 당시에 어머님께 가보라는 제 말에도 원 씨는 간병인이 있다는 이유로 하루 종일 저희 집에 머물렀다"고 했다.

원종건 씨의 전 여자친구 A씨가 공개한 원 씨의 메시지 내용.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원종건 씨의 전 여자친구 A씨가 공개한 원 씨의 메시지 내용.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합의 하에 성관계 영상을 촬영했다는 원 씨의 주장도 반박했다. 그는 "저는 절대 성관계 동영상을 선뜻 허락한 적이 없다"며 "원 씨는 제 휴대폰으로 본인의 자위 영상을 찍기도 했으며, 본인의 휴대폰으로 제 가슴 동영상을 동의 없이 촬영한 적도 있다. 그때 저는 계속해서 제 가슴을 가리며 찍지 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원씨와 최근 헤어진 사람으로서,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의 범죄행위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같은 날 원 씨는 A씨의 글이 올라오기 몇시간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폭로 글을 올린) 전 여자친구 A씨와 합의 없는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A씨와 헤어진 이유에 대해선 "(A씨가) 어머니를 향해 비난과 욕설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원 씨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논란의 글은 사실과 다르다"며 "A씨와 연애했던 당시의 저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지 몰라도 위법한 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가 주장하듯 '데이트 성폭행이 있었다'는 말은 결코 사실이 아니며, 사진 속 A씨의 다리에 생긴 상처는 저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 평소 저에게도 다리에 멍이 잘 생긴다며 다리 사진을 메신저를 통해 보내왔다"고 했다.

원 씨는 "그리고 이 과정을 불법으로 촬영한 적도 없다"며 "A씨는 삼각대를 갖고 있었고 촬영은 두 사람이 합의하고 인지한 상태에서 A씨의 핸드폰과 삼각대로 이뤄졌고, 서로 촬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했다.

여론은 원종건 씨에게 다시 한번 크게 분노하는 모습이다. 한 네티즌은 "딱 '문재앙' 스타일"이라며 "앞과 뒤가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르다. 재앙의 나라에선 넌 영웅이 맞다"고 조소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참 추잡하고 구질구질한 인간"이라며 "그야말로 '더불어만진당'에 특화된 인재인데 탈당해서 아쉽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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