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화성·광주공장도 '감산'...쌍용차는 12일까지 휴업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사진: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모든 생산라인이 중지된다.

현대차 노사는 4일 실무협의를 열고, 11일까지 공장별·라인별 휴업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휴업에 들어가기로 합의한 것은 배선 뭉치로 불리는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재고 소진으로 생산중단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등에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하는 경신, 유라, 티에이치엔(THN) 등 1차 협력업체들의 공장들이 모두 중국에 있어 공급이 끊긴 상태다.

제네시스를, 포터, 코나, 벨로스터 등을 생산하는 울산 5개 공장 모두 순차적으로 휴업에 돌입해 7일에는 모든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된다. 전주공장과 아산공장도 각각 6일과 7일부터 휴업한다. 노사는 휴업 기간을 이달 10∼11일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휴업 임금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신종코로나로 중국 지방 정부가 춘절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하면서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국내 협력업체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돼 우리도 탄력적 휴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와 동남아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중국 생산 재개 시 조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 차질 최소화를 위해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에서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문제 등으로 차량 생산 감축을 실시하는 등 생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쌍용차는 4일~12일까지 평택공장 문을 닫기로 했으며,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차는 아직 공장 정상가동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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