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정부-금융·비금융기업을 합친 총부채 증가 속도, 전 세계 34개국 중 가장 빨라

자료: 국제금융협회(IIF) 제공

가계, 정부, 금융·비금융기업을 합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증가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글로벌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5.1%로 1년 전(91.2%)보다 3.9%포인트 올랐다.

이는 유로존을 하나로 묶은 세계 주요 34개국 가운데 2번째로 빠른 속도다. 1위는 홍콩(6.3%포인트), 3위는 중국(3.5%포인트)이었다.

한국 비금융기업의 부채는 GDP 대비 101.6%로 1년 전보다 6.3%포인트 늘었으며, 금융부문에선 7.5%포인트(81.3%→88.8%) 늘었다.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40.2%로 3.5%포인트 늘었다.

이를 모두 합친 GDP 대비 총부채 증가 속도는 34개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컸다.

한편 전 세계 부채는 총 252조6000억달러로 1년 전보다 9조6000억달러 늘었다. 

IIF는 "저금리와 느슨한 재정 여건에 힘입어 2020년 1분기에는 전 세계 총부채가 257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중국은 GDP 대비 부채 비율이 310%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으며, 2017~2018년 현저한 둔화한 기업 부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료: 국제금융협회(IIF) 제공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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