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 당초 정부 목표보다 33.4% 초과 달성
2년 연속 역대 최대 신규채용 이어가는 문재인 정부

2020년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공공기관이 당초 목표보다 8000명을 더 채용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민간부문 채용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2019년 공공기관이 새로 뽑은 직원 수는 3만33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2018년(3만3900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 채용 규모는 2년 연속 역대 최대 수준을 이어갔다.

당초 정부가 밝힌 작년 공공기관 채용 규모는 2만5000명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악화하는 경기를 살리겠다며 공공기관 채용을 33.4%나 늘린 것이다.

작년 공공기관 채용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 6918명, 2분기 8722명, 3분기 8160명, 4분기 9548명으로 4분기에 가장 많이 채용했다.

유형별로는 기타공공기관(1만2899명)이 38.7%를 차지했으며, 공기업(1만1280명)은 33.8%를 차지했다. 시장형 공기업은 4303명을, 준시장형 공기업은 6977명을 채용했다. 준정부기관은 전체의 27.5%인 9169명을 채용했다. 

자체 수입 비율이 50% 이상이면 공기업, 50% 미만이면 준정부기관으로 분류되며, 나머지 공공 목적 기관은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다.

작년 공공기관 임원·정규직 등 임직원 정원도 41만1908명으로 전년보다 2만9036명 늘었다. 이는 임원 승진을 최소화하고 신규 채용을 꺼려하는 민간 기업들의 행보와는 대조적으로, 비대한 공공기관 규모가 장기적으로 성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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