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연거푸’ 영장 신청해 신연희 강남구청장 구속
경찰, ‘연거푸’ 영장 신청해 신연희 강남구청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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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구청장 “태극기 애국 보수 자랑스럽다” 발언 알려지며 고초
경찰, 지난 8일 신청한 영장 반려됐으나 14일 만에 재신청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구청 격려금과 포상금을 횡령한 혐의로 28일 새벽 구속됐다. 신 구청장은 “태극기 애국 보수들이 자랑스럽다”는 등의 발언이 알려지며 좌파 성향 언론과 시민단체의 집중 공격을 받아온 인물이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 강요 혐의를 받는 신 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범죄의 소명이 있고 수사 과정에 나타난 일부 정황에 비춰볼 때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이미 지난 8일 신 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이 9일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며 이를 반려하자 22일 같은 혐의로 영장을 재신청했다.

경찰은 신 구청장이 취임 이후 2010년 7월부터 재선 이후인 2015년 10월까지 강남구청 각 부서에 지급되는 격려금과 포상금 등 총 9300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업무상 횡령)했다고 보고 있다. 신 구청장이 횡령한 자금을 동문회비나 당비, 지인 경조사비, 지역이나 명절 선물비, 정치인 후원회비, 화장품 비용 등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 구청장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은 ‘정치적 여론몰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구(區) 포상금 지급 시스템상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밝혔다"며 "경찰이 정확한 입증 없이 정황만으로 횡령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앞서 “이미 경찰 조사단계에서 모든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며 “이 모든 것은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여론몰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직 구청장으로서 도주의 우려가 없고, 증거가 명확하지 않을 뿐더러 입증되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한 것은 잘못”이라고도 말했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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