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 이상 급락...2180선 붕괴
원/달러 환율은 8.0원 오른 1176.7원으로 마쳐
뉴욕 증시도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로 주가 하락

사진: 연합뉴스 제공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폐렴'은 감염병이 발생한 이후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주가 뿐만 아니라 뉴욕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41포인트(3.09%) 내린 2176.7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91포인트(2.40%) 내린 2192.22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으로 순매도하면서 지수는 한때 2170선 이하로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5248억원, 1922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6687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우한 폐렴으로 인해 모나리자, 깨끗한나라, 오공, 케이엠, 케이엠제약 등 마스크와 백신 업종이 급등하며 상한가를 찍었다.

반면 면세·화장품·여행업종 등은 급락했다. 호텔신라(-10.31%), 신세계(-12.07%) 등 면세업종이 두자릿수 하락했고, 토니모리(-11.76%), 한국화장품(-8.01%) 등 화장품 관련주도 크게 하락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의 확산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투매로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0원 오른 1176.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도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위험자산 매도로 이어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57% 급락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57%, 1.89% 떨어졌다.

우한 폐렴은 최초 감염병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80명을 넘어섰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의 글로벌 수준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높였다. 이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글로벌 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증폭하는 상황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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