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 황교안과 전격 회동 계획 묻자 "없다...양당 대화는 이제 시작이고 黃 직접 만날일 있으면 만나겠다"
'한국당-전진당 통합협의체 출범, 우리공화당 포함한다면' 묻자 "응할 생각 없다"...하태경 '조건부 수용'과 엇박자
한국당과 향후 "공천 지분 대화" 여지...'김형오 공천관리위' 출범 관련 물음엔 "새보수당과 관련 없다" 못박아
'통합 이후 수도권 험지 출마' 여부엔 "통합 전제 출마지역 물어도 일체 답 안한다"...이미 대구 동을 출마선언

1월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제8차 당대표단 회의에 참석한 유승민 의원.(사진=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4선)이 22일 '설 연휴 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전격 회동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관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보수당 제8차 당대표단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당장 황교안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며 "그쪽 의원 한분이 우리 의원에게 23일(에 만나자고) 제안했고, 제가 '1대1 대화는 이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 전에 만나서 대화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직접 만나서 결론내릴 일 있으면 만나겠다'고 답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한국당과 양당간 협의체 관련 대화는 '오늘부터 시작'한다는 말씀 드린다"며 "누가 대화에 참여했고, 내용이 어떤지는 비공개로 하기로 황 대표와 약속했다. 성과 나올 시점에 황 대표와 제가 각자 당내 논의를 거쳐서 (대표 협상자를) 발표하겠다. 백지상태에서 시작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동안 몇달 동안 다양한 채널 통해서 대화가 있던 건 사실이지만 그 대화의 결실은 크게 없었고, 구체적 대화는 못했다. '3원칙을 6원칙 안에 포함시킨다'는 발표가 그동안 성과라면 성과고, 그 이외 성과는 없었다"며 "오늘부터 백지상태에서 한국당과 대화 시작한다"는 언급을 반복했다.

유 의원은 '전날(21일) 이언주 의원의 전진당과 한국당이 통합 협의체를 갖기로 했다. 우리공화당과도 협의체를 갖게 되면 새보수당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저희 채널을 통해 확인할 것"이라며 "우리공화당도 (통합 대상에) 포함하면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이는 전날 '보수재건 3원칙 수용시 우리공화당과의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다'던 하태경 책임공동대표 발언과 엇박자가 난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통합 이후 공천방식 논의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공천이나 지분 이런 부분에 대해선 '당장' 대화 안할 것 같다"며 "3원칙을 확실히 받아들이느냐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국당이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공천관리위원장을 임명하고 공천을 준비 중'이라는 지적에는 "그건 한국당의 문제이고, 자기들의 일정 때문에 위원장을 임명한 건 우리와 관련 없다. 그 문제에 대해 '좋다 나쁘다' 입장을 이야기할 이유가 없다"며 "제 입장은 분명하다. 그건 한국당 문제고, 새보수당과 관련 없기 때문에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김형오 공관위'에 대한 수용 가능성을 내비친 하태경 책임대표의 발언과 달리, 원천적으로 불인정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통합신당이 만들어지면 공관위를 따로 구성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통합 할 거냐, 말 거냐에 대한 이야기를 백지상태에서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앞서가는 이야기"라며 "나중에 생각하겠다. 한국당 공관위는 그당의 공관위라는 점 분명히 한다"고 못박았다.

유 의원은 이른바 '개혁보수'를 자임해 온 만큼 통합신당을 꾸리면 현재 지역구 수성이 아니라 수도권 험지 출마로 선회해야하지 않느냐는 양당 안팎의 목소리에 대해선 "통합 전제로 한 질문엔 답 안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언론이 앞서가서 말하는데, 통합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제가 지목한 대화 창구, 새보수당 대표 1인과 한국당 1인 대화를 오늘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대화에 따라 모든 게 결정된다. 통합 전제로 '어디서 출마하느냐'는 부분에 대해선 일체 대답 안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앞서 자신의 현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출마를 선언해둔 바 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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