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개혁이고, 누구는 反개혁이란 말인가? 보수개혁의 길은 우리 모두가 함께 가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
"굴복하라는 식이 되면 나는 개혁이고, 너는 적폐란 식의 프레임이 되어 적절치 않다"
"가장 중요한 통합은 文정권의 폭정에 저항해온 국민들과 함께하는 것"
"따라서 통추위에는 반드시 '조국 사태' 이후 10월 항쟁 현장에서 헌신하며 투쟁해온 단체들이 반드시 참석해야"

이언주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무소속 의원(미래를향한전진4.0 창당준비위원장)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보수통합 조건으로 내건 소위 '보수재건 3원칙' 중 하나인 '탄핵의 강을 건널 것'에 대해 "탄핵의 강은 스스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상처 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때 저절로 건널 수 있는 것이다"라며 "그런데, 그걸 누구더러 건넌다는 약속을 해달라는 것은 맞지 않다. 개혁보수의 길에 대해 굴복하라는 듯한 요구도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말한 뒤 "누구는 개혁이고, 누구는 반(反)개혁이란 말인가? 보수개혁의 길은 우리 모두가 함께 가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지 그렇게 굴복하라는 식이 되면 나는 개혁이고 너는 적폐란 식의 프레임이 되어 적절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번 통추위(통합추진위원회)에 대해서 한 가지 제안하겠다"며 "사실 통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인위적 결합이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그것은 반드시 지나간 과오에 대한 각자의 성찰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래서 저는 이번 통추위에서 차제에 탄핵의 찬반을 통틀어 국민들에게 상처를 준 책임, 반성하지 않은 책임을 성찰하는 계기로 삼길 제안한다"고 했다.

또 "가장 중요한 통합은 그동안 광화문을 비롯해 사회 곳곳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저항해온 국민들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통추위에는 반드시 '조국 사태' 이후 10월 항쟁 현장에서 헌신하며 투쟁해온 단체들이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나라의 위기에도 손 하나 까딱하지 않은 정치인들이 통합한다면서 현장의 투쟁가들을 외면하고 그들만의 통합을 한다고 하면 과연 그 통합의 결과가 국민적 지지로 연결될 수 있겠나? 저는 비록 그들이 현실정치에 참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번 통합의 목적이나 앞으로 벌어질 정치상황을 살펴볼 때 우리는 반드시 그들과 동지적 관점에서 함께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저희 전진당은 '세대교체정당'이면서 동시에 '현장중심정치'를 지향한다"며 "저라도 앞장서서 시민사회세력들이 적극적으로 통추위에 참여하고 이 통합을 지지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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