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유승민이 주장한 소위 '통합 3원칙'에 대한 황교안 대답 촉구...검찰 인사 대학살 관련 발언도 내놔
이른바 ‘젊은 보수’를 표방하고 있는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해 진정성 있게 확답한다면 우리는 (한국당의) 공천권 같은 기득권은 내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책임대표는 10일 오전 국회 대표단 회의에서 “일부 언론에서 우리의 3원칙 수용 요구의 이면에는 공천권 보장 요구라는 복선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그런 것은 전혀 없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근본적인 혁신과 통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유승민 새로우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소위 통합 3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등을 제시했다. 다만 한국당 일각과 우파 자유시민들은 “탄핵 책임을 어물쩍 넘어가면서 문재인 정부 탄생에 도움을 줬던 의원들이 통합한다고 하니 슬금슬금 나온다”며 비판적인 의견이다.
하 책임대표는 이날도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에 반대한다고 해서 아무나 다 끌어모으는 반문연대, 묻지마 통합이 아니라 보수혁신의 가치와 원칙을 중심으로 혁신·중도세력이 통합하는 혁신적 중도통합을 바란다”며 “우리는 성공적 통합을 바란다. 통합은 성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통합을 해야 한다”고 황 대표에게 ‘확답’을 촉구했다.
보수통합과 더불어 지난 8일 문재인 정부가 저지른 ‘정권 수사 검찰 인사 대학살’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의 ‘윤석열 쳐내기’ 작업에 대해서도 “드디어 이낙연까지 친문의 하수인이 된 것이다. 검찰청법에 규정된 인사때 법무장관이 총장 의견을 들으라는 것은 총장과 협의해 인사를 하라는 것이지 30분 전에 통보하고 들러리 서란 말이 아니다. 하지만 이 총리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며 윤 총장에 대한 대응을 지시했다”며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은 윤 총장을 칭찬해야 한다. 이 총리는 친문세력의 광기 어린 위세에 굴복해 윤석열 쫓아내기에 앞장 서고 친문의 허수아비가 되는 것을 택했다”고 했다.
하 의원의 보수통합 관련 발언에 우파 시민들은 우호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한 시민은 “없는 것을 무슨 수로 내려놓나. 하 의원은 ‘봉이 하선달’”이라고 했다. 다른 시민들도 “북한 김정은이 미국 핵 폐기하겠다는 것과 같다” “지역구를 내려놓는다는 걸 잘못 말했나. 이제 얼굴 볼 일 없겠다”는 등 의견을 내놨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