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라디오 대담서 與최민희 "비례자유한국당은 MB 대운하 이래 최대 꼼수" 비난하자 반박
김용남 "'정의당 룰' 밀어붙인 선거법부터가 大꼼수...제1야당은 앉아서 죽으란 얘기냐?"
최민희, '패스트트랙 충돌' 검찰 황교안 기소에 "黃 상중에 지휘 못할 처지였다...면피용" 폄하도

자유한국당 김용남 전 의원이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김용남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지난 2019년 9월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들이 '4+1'이란 이름으로 512조원대 예산안-선거법-공수처법 날치기에 '찰떡 공조'해놓고 자유한국당의 연동형 비례대표 전담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을 비난하는 데 대해 "누워서 침 뱉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용남 한국당 전 의원은 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대담 상대인 최민희 한국당 전 의원이 "(비례자유한국당은) MB의 대운하꼼수 이후의 한국당 최대 꼼수"라고 비난하자 "어차피 지금 정의당도 (민주당의) 비례대표 전문 정당이라 불러도 틀리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정의당은) 사실 지역구에서도 민주당의 '사실상 후보 양보'를 받아야만 당선이 되고, 비례대표 당선을 주요 목적으로 이번 선거법 개정도 주도했지 않느냐"며 "그러니까 비례대표 전문정당이 나쁘다고 비난하는 건 누워서 침 뱉기"라고 지적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한국당은) 자매정당을 만드니까 그건 좀 웃기다"면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민주당도 그때 후보를 냈는데 당선됐다"고 반론을 폈다.

김 전 의원이 "사실상 '우리 당 후보 아니'라고 당 지도부에서 민주당 등록 후보를 안 도와줬지 않느냐"고 따지자, 최 전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하시면 큰일이다"라고 반발했다.

대담 진행자(임재성 변호사)가 '한국당과 비례자유한국당이 합당할 계획이기 때문에 꼼수라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으로 민주당을 측면지원하자, 김 전 의원은 "누가 봐도 정의당이 가장 혜택을 받을 수밖에 없는 룰을 만들어놓고 제1야당이 반대하는데도 자기네들끼리 숫자로 밀어붙여서 통과시켰으니까 선거법이 '대(大) 꼼수'의 시작"이라며 "그러면 제1야당은 앉아서 죽으라는 이야기냐"고 반박했다.

한편 최 전 의원은 전날(2일)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4월말 국회 내부 정개특위-사개특위 법안 패스트트랙 여야 충돌사태 관련 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국회의원들을 기소한 것에 관해 "검찰의 정치적 행위"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검찰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한다"며 "(지난해 4월말) 황교안 대표의 경우 (장인) 상을 당하셨다. 그때 그 기간에 현장에서 지휘를 할 수가 없는 처지였다. 그래서 저는 이건 또 다른 구색 맞추기, 면피를 위한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책임있는 분들은 중한 책임을 지는 게 맞다"며 황 대표까지 회의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했지만, 민주당 소속인 최 전 의원이 오히려 황 대표에 대해 근거가 부족한 기소가 강행됐다고 지적한 셈이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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