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가시면 미세먼지 농도 높아지는 패턴 반복...주말까지도 미세먼지 농도 심각
기상청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나 일교차 크니 건강관리 유의해야"
국립환경과학원 "축적된 미세먼지에 국외 미세먼지까지 유입"...예비저감조치 시행

3일부터 주말인 5일까지의 날씨는 평년보다 3∼4도 높아 큰 추위는 없겠으나 미세먼지 농도역시 점차 올라가 전국 하늘이 답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날이 풀리면 미세먼지 농도가 덩달아 심해지는 패턴이 반복되는 겨울 날씨로 국민들은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금요일인 3일은 구름이 많다가 아침부터 차차 맑아졌다. 이날 아침 기온(오전 5시 기준)은 서울 -2도, 인천 -1도, 수원 -2.3도, 춘천 -6.7도, 강릉 3.1도, 청주 0.6도, 대전 0.9도, 전주 0.2도, 광주 1.1도, 제주 8.7도, 대구 1.7도, 부산 2.6도, 울산 3.1도, 창원 1.7도 등이었다. 낮 최고 기온은 4∼12도로 전날에 2.1∼10.3도 보다 높겠다.

기상청은 “5일까지 기온은 평년보다 3∼4도 높겠으나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2도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안내했다.

3일 오전 전국 대부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였다. 서울 도심은 뿌연 미세먼지에 갇혀 남산이 일목요연하게 시야에 잡히지 않을 정도였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환경부 소속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이날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 오후 9시까지 예비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예비저감조치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가능성이 클 경우 이틀 전부터 선제적으로 미세먼지 감축에 돌입하는 것을 뜻한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4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중부 지방은 오전에 구름이 많겠다고 알렸다. 토요일 아침 최저 기온은 -9∼3도, 낮 최고 기온은 5∼12도로 오늘과 비슷하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전날부터 축적된 미세먼지에, 국외 미세먼지까지 유입되면서 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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