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1일 국회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제2의 촛불 혁명'으로 국회를 과감하게 바꿔달라"
"4월 총선에서 진보정당 첫 원내 교섭단체라는 숙원 이뤄내겠다"
'비례민주당' 없으면 20석 이상 의석 차지해 원내 교섭단체 구성 성공할 수도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단꿈에 빠진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달 심 대표는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패스트트랙으로 선거법과 공수처법 통과를 강행했다. 지금 구도에서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선거법 도입으로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정당이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정의당 국회의원 후보자들에게 금배지 축복이 눈발처럼 퍼부어 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회의실 벽면에 '정의당 교섭단체로 거침없는 대개혁!"이라는 문구를 새롭게 걸었다.

심 대표는 "작년은 정의당이 정치개혁과 검찰개혁에 몰입했던 한해였다"고 자평하며 "4월 총선에서 진보정당 첫 원내 교섭단체라는 숙원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해는 시대 교체의 문을 여는 대전환의 한해가 될 것"이라면서 "정의당은 오직 20년 한길을 걸어온 비전과 헌신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올 4월 총선은 촛불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라고 의미를 강조하며 "'제2의 촛불 혁명'으로 국회를 과감하게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제2의 촛불 혁명'을 운운하며 탄핵 이후 몰락한 우파진영의 재기를 또 다시 막겠다는 관점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비례민주당'을 만들지 않으면 정의당이 정당 투표에서 의석수를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의당이 20석 이상의 의석을 차지해 실제로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 대표의 이날 발언 역시 심 대표가 선거법 통과에 뒤이어 단꿈에 빠져있음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