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고정자본형성(GFCF), 작년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사진: 연합뉴스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뤄지는 한국의 투자 규모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며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투자 위축이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가 향후 장기 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의 총고정자본형성(GFCF)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06%를 기록했다. GFCF란 생산주체의 고정자산 투자에 따른 비용과 세금 등을 모두 더한 것으로, 토지나 중고품을 제외한 자본재 구입비, 설비투자액 등을 말한다.

GFCF는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했을 때 지난 2017년 4분기(6.04%), 2018년 1분기(4.19%)까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작년 2분기(-2.36%)를 시작으로 3분기(-7.01%), 4분기(-4.35%)에 이어 올해엔 1분기(-8.50%), 2분기(-3.34%), 3분기(-2.06%)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최악의 기록으로, 지난 2012년 2분기부터 2013년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마이너스 기록을 넘어섰다. 마이너스 폭도 당시의 2~3배 수준으로, 향후 투자감소에 따른 저성장이 고착화 될 것이란 우려다. 나아가 지난 2분기 OECD 36개국의 GFCF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평균 1.21%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감소가 유독 한국에서 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OECD는 한국의 4분기를 포함하면 올해 전체 GFCF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GFCF는 지난 2016년 6022억7500만달러(약 699조3617억원)에서 2017년 6636억 달러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6603억1700만달러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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