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없이 지난 후에도 北 계속 주시”
“김정은 생일인 1월 초까지 여전히 무기 시험 가능성 상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비에 일련의 무력과시 옵션을 사전승인한 상태며 북한이 성탄절 ‘선물’ 없이 지나간 이후에도 북한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날 미국의 관리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도발적인 미사일 발사나 어떤 종류의 무기 시험에 관여하는 즉시 일련의 군사적 실력행사를 시행하도록 사전 승인했다”고 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러한 옵션에는 한반도 상공에 전략 폭격기를 전개하는 것으로부터 지상무기의 긴급훈련까지 모든 것이 포함된다. 그러나 북한의 어떤 행동이 미국의 반응을 촉발하는 임계점이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CNN은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몇 달 동안 여러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군은 이에 반응하지 않았다.

CNN방송은 “미국이 얼마나 강한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주요 표징은 미국이 비무장지대에 얼마나 가까이 병력을 배치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 관리는 현재의 계획은 오직 무력 과시를 위한 것일 뿐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직접 군사적 행동을 시행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매우 강조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북한은 크리스마스에 무력 도발을 감행하지 않았다. 미국의 관리는 김정은이 왜 무기시험을 시행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매우 궁금해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약속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도발적인 무기시험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정보 보고서들은 무기 부속품들이 이동됐다는 증거에 근거해 이같이 추정했다. 미국의 관리들은 김정은의 생일인 1월 초까지 여전히 무기 시험의 가능성이 상존하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마라라고 휴양지에서 만약 북한이 성탄절 휴일 동안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마도 그것은 멋진 선물일 수 있다”며 “김정은은 미사일 시험 대신에 아름다운 화병을 내게 선물로 보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CNN방송의 이 같은 보도는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의 지난 17일 발언을 뒷받침한다.

브라운 사령관은 북한이 언급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일 것이라며 미국은 과거 미국이 취했던 모든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들을 발사했을 때 미국의 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들이 한국의 전투기들과 연계해 북한 인근에 전개됐었다고 설명했다. ‘

이어 자신들의 임무는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데 있지만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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