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법무성, “40세 중국인 남성 웨이웨이(魏巍)의 사형을 집행했다” 발표
현금 탈취 목적으로 민간인 자택 침입해 아내와 자식 3명 살해 후 귀가한 남편까지 목졸라 수장
日법무상, “냉혹하고 잔인한 사건...신중히 검토해 사형 집행 명령했다”

일본 법무성.(사진=연합뉴스)

지난 2003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후 붙잡힌 중국인 남성에 대한 사형이 26일 집행됐다.

일본 법무성(法務省, 우리나라의 ‘법무부’에 상당)은 26일 지난 2003년 마쓰모토 신지로(사망 당시 41세) 등 일가족 4명을 살해해 강도살인 및 시체유기죄로 후쿠오카 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던 40세 중국인 남성 웨이웨이(魏巍)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마지막 사형이 집행된 것은 지난 8월이었다.

확정판결 내용에 따르면 웨이 사형수 외 2명의 중국인은 서로 공모해 지난 2003년 6월20일 강도 목적으로 마쓰모토 씨의 자택에 침입해 마쓰모토 씨의 아내 지카 씨(사망 당시 40세)와 그의 장남(사망 당시 11세) 및 장녀(사망 당시 8세)를 살해했다. 이어서 이들은 귀가한 마쓰모토 씨의 목을 조르고 후쿠오카 앞바다에 던져 익사하게 하고 현금 등을 강탈했다. 앞서 살해한 3명의 시신에 대해 3인의 중국인 공모자는 마쓰모토를 익사케 할 때 바다에 유기했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후 2명은 중국으로 도망쳤으나 중국에서 붙잡혔고, 이번에 사형이 집행된 웨이웨이는 일본에서 검거됐다. 중국으로 도망친 이들 가운데 한 명에 대해서는 사형이 확정돼 지난 2005년 7월 형이 집행됐으며 다른 한 명은 무기징역형을 받고 중국에서 복역중이다.

모리 마사코 법무상(法務相)은 기자회견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던 아이들을 포함해 가족 모두를 살해해 매우 냉혹하고 잔인한 사건”이라고 지적하며 “신중한 검토를 거쳐 사형 집행을 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2년 아베 내각 출범이래 39번째 사형 집행이며 현재 일본에서 수감중인 확정 사형수는 총 111명이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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