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과거에 취했던 모든 대응 검토 中”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미 공군 제공]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미 공군 제공]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이 크리스마스 전후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과거에 취했던 모든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무력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국방전문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일련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들을 발사해왔다”며 자신이 예상하기로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북한이 언급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크리스마스 전날이나 당일 또는 새해 이후일지가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운 사령관은 ‘북한의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최근 몇 주간 북한의 발언과 다양한 실험들을 언급하며 “실제로 북한의 발언과 일치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일정한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발언들이 먼저 나오고, 움직임이 나타나며, 이어 미사일 발사를 시행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고정발사대에서 쏠 지, 아니면 이동형 차량에서 쏠 지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향후 미국의 대응에 대해선 “과거에 미국이 취했던 모든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7년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들을 발사했을 때 미국의 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들이 한국 전투기들과 연계해 북한 인근에 전개됐었다”며 “우리의 임무는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지만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생각하고 있다. 2017년으로 돌아가 보면 우리가 당시에 했던 많은 것이 있어서 우리는 꽤 빨리 먼지를 털어내고 이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미국의 국방전문매체 밀리터리닷컴은 전략폭격기 B-1이나 스텔스 전략폭격기 B-2로 대응할 가능성을 묻자 브라운 사령관이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우리는 모든 완전한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며 “나의 역할은 이 군사적 조언을 정리하는 것이고 우리의 지도부가 어떤 지렛대를 빼들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밀리터리닷컴은 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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