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순손실 1조492억원 전망
3년째 1조원대 적자 우려에도 대규모 정규직 전환

사진: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1조원대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자체 전망이 나왔다. 한전은 2017년까지 5년 연속 흑자를 냈지만 이후 탈원전이 가속화하면서 작년 1조9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이 16일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0년도 예산 및 운영계획과 외부자금 차입'을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한전은 별도 기준, 내년 당기순손실이 1조49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2017년 1조5069억원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1조9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조5270억원(9월 말 기준)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은 지난 6월 말 이사회에서 의결한 '2019~2023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 내년 당기순이익 6000억원 흑자를 예상했지만, 불과 5개월 만에 1조가 넘는 적자가 예상된다고 수정했다. 

이에 한전은 6월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안에선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제안한 12~2월 석탄발전 가동 중단이 반영되지 않았으며, 발전원의 구성 등에 대한 가정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조원대 적자가 3년째 지속될 것이란 우려에도 한전은 내년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에 따라 정규직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한전은 내년 한전CSC를 설립하고, 전국의 고객센터 용역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원칙적으로 모두 정규직 전환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한전은 기간제 근로자 약 200명을 직접 고용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청소시설 근로자 등 파견 용역직 약 6500명을 자회사 설립을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한 바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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