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 금융사기 공개 폭로한 신혜선, “억울함 외면하는 文대통령 괘씸하다”
한국당 “우리들병원 의혹 관련된 인물 모두 親文, 대통령 수족들”...원망스러운 것 당연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국가를 살리는 심정으로 진실 낱낱이 밝혀낼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곽상도 특위위원장 등이 11일 국회에서 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임명식을 가진 뒤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우리들병원의 금융사기 의혹을 친문(親文) 3대 농단 게이트 중 하나로 지목한 자유한국당이 12일 논평을 내고 “피해자 신혜선 씨는 대통령이 괘씸하다는데 왜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며 비판했다. 신씨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들병원과 신한은행 측 공모에 의해 금전상의 피해를 입었다면서 공개적으로 폭로했다. 그리고 이 같은 억울함을 과거 문 대통령에게 호소했지만 아무 응답도 없었다며 “괘씸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친문’이라는 탈을 쓰고,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는 등 권력을 남용한 일명 ‘우리들병원 게이트’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며 “오늘 한 언론에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우리들 병원 특혜 의혹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신혜선씨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이 만천하에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어 “양 원장이 신씨에게 금감원장 인사 운운하며 실세로서의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재직중이던 버닝썬의 윤규근 총경이 민주당 정재호 국회의원의 메신저를 자처하며 '특혜 대출'에 관여한 증거가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어제 신씨는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도 거론하며 ‘괘씸하다’고 까지했다. 거론되는 인물 면면이 모두 친문이오, 대통령의 수족인데 대통령만은 입을 굳게 닫고 있으니 원망스러운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친문이라면 1400억원을 대출받고서도 상환 책임을 면제받을 수 있는 것이었던가. 친문이라면 은행업무에 영향을 미치는 막강한 권력까지도 손에 쥘 수 있는 것인가”라며 지적했다.

끝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 자유한국당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특위는 국가를 바로잡고, 국가를 살리는 심정으로 진실을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지난 3일 해당 의혹을 ‘친문 금융농단 게이트’로 규정하고 실체를 소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오는 14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이 같은 의혹들을 규탄하는 장외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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