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원하고 나라가 필요로 하면...구국의 유일한 출구는 총선 압승, 압승의 길은 혁신뿐"
"'뼈를 깎는 쇄신' 2000년 총선, '천막당사' 2004년 총선, '당명까지 다 바꾼' 2012년 총선 모두 참고해야"
"공관위원장, 친소관계 떠나 국민께서 신뢰 주실 분을" "홍보에 심혈 기울여 국민과 함께 치르는 총선을"
박완수 총선기획단장 "공관위원장 후보 추천 마무리되는대로 언론에 발표...앞으로 회의마다 결과 말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가 12월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총선기획단 제1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4일 당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킨 이후 처음으로 기획단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내년 제21대 총선에서 현역의원 50% 물갈이론(論)에 관해 "국민이 원하고, 나라가 필요로 하면 우리가 그 이상도 감내할 각오를 가져야 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제가 단식투쟁에 돌입한 다음날(지난달 21일) 총선기획단이 '현역의원 50% 이상 교체'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국민 눈높이에 다가서려 하는 우리 당의 뼈를 깎는 쇄신의 출발 신호였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지난달 21일 공천에서 지역구 의원의 3분의 1을 쳐내고, 불출마 의원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절반 이상을 새 인물로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물갈이 폭을 당초 내다보던 절반 그 이상으로 넓힐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황 대표는 "'선당후사'에 투철한 우리 당 구성원은 모두 그런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마음을 잘 모으면 국민이 기대하는 공천 혁신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제가 '대아(大我)를 위해 소아(小我)를 내려놓자'고 말씀드리고 있다. 지금 나라 사정은 우리가 소아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이번 총선으로 나라가 결딴나느냐 마느냐 결정이 될 것이다. '우리 당이 이기냐 지냐'가 아니라 '좌파독재의 망국적 폭정을 우리가 멈춰 세우느냐, 그렇게 하지 못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기로라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난 2년 반 이 정권에 더 이상 운전대를 맡겼다가는 대한민국의 존립마저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총체적인 국정 실패뿐 아니라 숨겨놨던 독재의 마각까지 드러내며 자유민주주의의 근간마저 흔들리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도 좌파독재를 심판하지 못하면 이 나라는 역사의 죄를 짓는 통탄할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좌파정당들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야합을 해서 입법부까지 완전히 장악하면 삼권분립은 완전히 무너지고, 좌파독재 체제가 완성될 것이다. 그 이후 초래될 결과는 상상하는 것조차 두렵다"며 "위험천만한 길로 들어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출구는 총선 압승밖에 없고, 압승의 길은 혁신밖에 없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뼈아프지만 우리는 최근 3번의 큰 선거에서 연달아 3연패했다. 내년 21대 총선은 국민들이 주시는 마지막 기회"라며, 총선기획단 위원들에게 "여러분들의 책임이 막중한데, 거기에 몇가지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뼈를 깎는 쇄신을 보여준 2000년 총선, 탄핵 역풍을 천막당사와 쇄신으로 이겨낸 2004년 총선, 당명까지 다 바꿔서 치른 2012년 총선 등은 모두 우리가 배우고 참고해야 할 사례들"이라며 "이런 사례를 잘 분석해 가장 혁신적이고 공정한 공천으로 난관을 돌파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황 대표는 국민 추천이 진행 중인 공천관리위원장 선출에 관해 "어느 누구와의 친소관계를 떠나서 우리 국민들께서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실 수 있는 분을 모셔오기 위한 노력도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당이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가장 많이 받도록 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여달라. 그동안 우리 당은 혁신의 알맹이는 훨씬 실하면서도, 국민들께 잘 알리지 못해 부각 안 된 측면들이 적지 않았다"며 "국민과 함께 치르는 총선의 모범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취임 이후 총선기획단장을 겸하고 있는 박완수 사무총장은 "오늘 우리 총선기획단이 11번째 회의다. 그동안 10차례 회의를 거쳐서 거의 총선 준비를 위한 주요 의제들은 대부분 한번씩 논의가 됐다"며 "앞으로는 매 회의 때마다 정리되는 내용들을 하나씩 우리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회의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호응했다. 아울러 "참고로 우리 공관위원장 공모를 위해서 전국의 국민들께 공모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공관위원장 후보들을 추천해주셨다. 그 부분에 대해선 우리가 마무리 되는대로 언론에 발표할 생각"이라고 알렸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