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법학계의 거목(巨木)’ 곽윤직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가 22일 오전 1시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인은 충남 연기 태생으로 해방 직후부터 1951년에 이르는 혼란스런 시기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고 졸업했다. 경성제국대학이 아닌 서울대를 나온 최초 서울대 법대 교수였다.

곽 교수 저서인 ‘민법총칙’, ‘물권법’, ‘채권총론’ 등 민법강의 시리즈는 고시생 필독서로 통한다. 해당 시리즈는 일본 판결이 아닌 국내 판결을 인용해 한국인이 한국인 시각으로 쓴 첫 민법 교과서로 평가된다.

그는 1977년 제자들을 모아 법조계 엘리트 모임으로 불리는 ‘민사판례연구회’를 창립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용훈,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이 이 연구회 출신이다.

1987년 한국법률문화상과 1995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 발인은 25일, 장지 충남 천안공원묘원. (02)2072-2091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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