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국의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금리인상 시기도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22일 미국 인플레이션 동향 보고서를 내고 물가상승 움직임이 금리인상 속도에 관건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또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7월 이후에는 금리인상을 단행해야할 수준까지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물가 우려는 크게 줄었고 당장 미국의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미국의 임금 인상, 물가상승세 등을 고려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소폭 상향조정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시간당 평균임금은 모두 예상치 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보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0.5%, 시간당 평균임금은 0.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은 최근 고용사정이 좋아진데다가 임금을 올리려는 기업도 늘고 있어 물가상승 압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이 오르고 고용률이 높아지면 필시 물가상승이 일어나고 이런 인플레이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을 통해 화폐유통량을 줄여야 한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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