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는 노영민-장하성 등 대통령 최측근 인사 주중 한국대사로 보내와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내정자. (사진 = 연합뉴스 등 갈무리)

새 주한 중국대사에 부국장급 인사인 싱하이밍 주몽골 중국대사(55)가 내정 후 임명절차를 진행받고 있다. 

2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싱 대사 내정자는 내년 초쯤 부임할 전망이다. 2014년 2월 임명돼 역대 최장수 주한 중국대사로 있는 추궈훙 대사의 후임이다. 추 대사는 2011년 중국 외교부 대외안전사무국장을 맡았다가 임명된 부국장급 인사다. 

싱 대사 내정자는 서울과 평양에서 근무했고 한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에는 1986년 들어가 주북한 중국대사관에서 5년 이상(1988~1991년, 2006~2008년) 근무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에선 10여년(1992∼1995년, 2003∼2006년, 2008∼2011년) 근무했다. 2011년에는 본부로 복귀해 아주국 부국장을 지낸 뒤 2015년 8월부터 주몽골 대사가 됐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10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현재)을 주중 한국대사로 임명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대통령 최측근 고위인사를 임명했다. 중국에 의전서열 최상위 핵심 인사를 보내는 반면, 중국은 문재인 정부의 잇단 친중(親中) 행보에도 낮은 의전서열을 매기고 있는 것이다.

한 전직 외교관은 “중국은 의전서열에 매우 민감한데, 대사 서열은 중국이 상대국에 부여하는 외교적 중요도다. 한국은 지금 베트남에 맞춰져 있다. 오히려 평양 주재 중국대사(리진쥔・2015년까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근무)가 직급이 더 높다”며 “본국 기준으로 가장 서열이 높은 대사를 한국에 보내는 나라는 일본(2019년까지 일본 외무성 관료 '넘버 2'에 해당하는 외무심의관 출신 인사들을 대사로 임명)이다. 중국한테 일본보다 못한 대접받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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